“에어컨 기사 경고 무시했다”…‘부천 호텔 화재’ 업주·소유주 등 4명 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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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는 부실한 시설물 관리와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참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경찰청 부천 호텔 화재 수사본부는 8일 오후 이 사건 ...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는 부실한 시설물 관리와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참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8월 22일 오후 7시37분 부천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시설물 관리 등에 소홀히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 불로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치는 등 총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에어컨 설치업자는 기존의 에어컨 실내·외기 전선의 길이가 짧아 작업이 어려워지자 기존 전선에 새로운 전선을 연결했다. 그 과정에서 안전장치 없이 절연테이프로만 허술하게 마감했다.교체 공사 이후 에어컨 A/S 기사가 ‘전선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수차례 경고했지만, 호텔 관계자들은 배선공사를 하지 않고 방치했다. 경찰은 총 63개 객실 중 15개 객실에서 육안상으로도 에어컨 전선 결선 상태가 부실한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최초 화재 경보 이후 경보기가 재작동될 때까지 걸린 시간은 총 2분24초였다. 만약 경보기 작동이 중단되지 않았다면 사망자가 발생한 호실 투숙객 5명은 대피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이 때문에 화재 당시 810호의 열린 객실 문을 통해 화염과 연기가 복도로 급속히 확산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설계 도면상에는 도어클로저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표시돼 있으나, 실제로는 설치가 돼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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