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석대와 핵심관계자들” 비유로 윤 대통령 맹폭한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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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석대를 누구와 매칭해서 생각할지는 여러분의 자유. 하지만 제 이야기 듣고 똑같은 한 사람을 연상시킨다면, 다들 공감한다는 것” ... 이준석이 싫어도 이것은 공감할 듯? ※ 소액후원으로 민중의소리에 힘! / 전화 1661-045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빗대면서 떠올린 소설 속 인물의 이름이다.

“엄석대는 나름의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선출된 반장이었다. 그런데 이 학급이 운영되는 방식은 서울에 있다가 시골로 전학 온 주인공 한병태 눈에 모든 게 이상했다. 엄석대가 아이들의 물건을 빼앗고 자체적으로 규정을 만들어 징벌했다. 한병태는 그런 엄석대에게 저항해 보려 노력했다. 그런데 분명 잘못한 것은 엄석대인데 아이들은 한병태를 ‘내부총질러’로 몰아 괴롭힌다. 군것질부터 만홧가게 출입까지 사소한 한병태 잘못을 찾아내 담임선생님께 제보하며 공격한다. 결국 선생님은 한병태를 불러 엄석대가 그럴 리 없다며 네가 잘못하는 것이라면서 내부총질을 하지 말라고 한다. 결국 한병태는 저항을 포기하고 엄석대 세력에 편입되어 그의 자잘한 비행에 오히려 힘을 보태게 된다. 모두가 자신의 권리와 양심을 잃어버리고 엄석대에게 굴종하면 평화와 질서가 유지되는 것처럼 보였다. 아마 누군가 얘기하는 ‘당정일체’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당원들에게 “소설과 다른 결말을 써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주인공이었던 한병태가 작은 저항, 큰 저항을 시도했다가 담임 선생님까지 엄석대 편을 들면서 결국 저항을 포기하고 그들의 카르텔에 편입했던 이야기와는 다른 이야기를 써 달라”라며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속에서 엄석대가 만든 질서가 과연 대한민국 젊은 세대가 바라는 질서일지 냉정하게 판단해 달라”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차라리 결말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는 삼국유사의 경문왕 설화다. 왕이 커다란 왕관을 쓰는 이유가 커다란 귀를 가리고 싶기 때문이라는 진실을 홀로 알고 있던 왕관 제작자가 답답한 마음에 대나무 숲에 들어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소리쳤고, 그 후 바람이 부는 날이면 이 소리가 계속 들리면서 사람들도 다 알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 설화의 결말은 왕이 진실을 받아들이고 오히려 큰 귀를 이용해 백성의 소리를 들으며 성군이 됐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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