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해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이 매우 원론적인 취지는 한국 야구 전체가 이미 수년 전부터 공감하고 고민해온 부분이다. 그럼에도 당장 부딪혀야 할 현실이 있었다는 사령탑의 설명을 추신수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듯 폄하했다.
한국 야구는 2년 전 도쿄 올림픽 대표팀을 꾸릴 때 큰 어려움을 겪었다. 13년 만에 다시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디펜딩 챔피언’의 부담을 안고 나가는데 ‘해외파’는 한 명도 데려갈 수 없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김광현과 양현종은 미국에 있었다. ‘과감하게’라고 했지만 실은 어쩔 수 없이, 젊은 선수들을 축으로 마운드를 꾸렸다.
추신수가 최근 미국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하면서 WBC 대표팀 구성을 비판했다. 한국 야구 미래를 위해 젊은 선수들에게 과감하게 기회를 줘야 했다는 취지로 “언제까지 김광현, 양현종이냐” “나라면 미래를 봤을 것”이라고 했다. 고교 때 학교폭력 전력으로 발이 묶인 안우진은 리그 최고 투수가 되고도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추신수는 “저도 한국에서 야구하고 있지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 “한국은 용서가 너무 쉽지 않은 것 같다”고 안우진을 실력 외 이유로 선발하지 않은 점을 비난했다. 추신수는 KBO에 입성한 이후 늘 관대한 시선을 받았다. 과거 전력과 별개로,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한국인 타자였기에 모든 면에서 특급 대우를 받았다. 열악한 원정 팀 공간에 대해 불만을 이야기하자 잠실구장이 바로 공사에 들어갔고, SSG는 추신수가 원한 ‘사우나 시설’까지 만들어주며 라커룸 환경을 개선했다. 그동안 모든 선수들이 수없이 외쳤지만 메아리에 그친 것들이 추신수의 한마디에 움직였다. 바람직한 영향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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