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0 코앞인데”…미국 빅테크 찬바람에 국내 대형주도 우수수

삼전·SK하이닉스 3%대 하락 외국인 8거래인만에 매도 전환 2900 내다보던 코스피 ‘털썩’

2900 내다보던 코스피 ‘털썩’ 국내 증시를 떠받치던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29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던 코스피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뉴욕 증시에서 빅테크 기업에 대한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자 국내에서도 대형주들이 고배를 마셨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바이오 종목들이 선전하면서 지수 하락 폭을 좁혔다. 바이오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0.98% 오르며 4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위권의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1.61% 상승한 18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한양행은 내달 폐암 치료제의 미국 식품의약국 허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거라는 소식에 힘입어 7.47%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미국 시장에서 소형주로의 순환매가 일어난 것처럼 코스닥은 0.24%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한 모습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대장주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부진을 떨치고 각각 3.54%와 3.15% 상승했다. 알테오젠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중국에서 판매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1.11% 올랐다. 코스닥 바이오 종목에서 HLB는 간암신약의 FDA 승인 재도전이 기대보다 멀어질 것으로 드러나면서 5.69% 하락했고, 경구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으로 주가가 급등했던 삼천당제약도 3.4% 떨어졌다.

앞서 11일 뉴욕증시에서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 기술·커뮤니케이션·소비재 등 4개 업종은 약세였지만 부동산·유틸리티·산업·에너지 등 7개 업종은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인공지능용 반도체와 기술주 급락사태에 대해 월가 대표적 강세론자인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오늘은 중요한 날이었다”면서 “뉴욕증시 자금이 S&P500 지수에서 매그니피센트7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493개 기업과 중소형주로 흘러 순환이 이뤄지기 시작하는 장세”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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