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서 술만 못먹지 다 되잖아”...편의점, 백화점 넘어 유통 매출 1위 오르나

고물가에 매출 비중 확대

저가 생활용품 판매 위주인 편의점이 전통의 오프라인 강자이자 고가 상품 위주인 백화점을 위협하고 있다. 편의점과 백화점 간 매출 비중 격차가 1%포인트 안으로 좁혀지면서 박빙 승부를 펼치는 모양새다.백화점이 16.8%로 간신히 1위 자리를 지켰으나 두 채널 간 격차는 0.8%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지난해 상반기엔 백화점이 17.8%로 편의점보다 1%포인트 높았다. 온라인이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두 채널 모두 1년 새 매출 비중이 작아진 가운데 편의점 매출 증가율이 5.2%로 백화점을 앞서며 격차가 좁혀진 것이다.

편의점은 지난 2021년 연간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대형마트를 앞서며 오프라인 2위 유통 채널로 올라선 이래 줄곧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이에 따라 백화점과 편의점이 앞으로도 오프라인 매출 왕좌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툴 예정이다.고금리와 고물가 속에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줄이면 상대적으로 백화점이 더 위축될 수 있다. 반면 편의점은 1∼2인 가구 증가, 외식 물가 상승 등에 맞춰 소용량·소포장 식품에 특화해 고객 저변을 넓히고 있다.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백화점과 편의점 간 매출 비중 차이가 하반기로 갈수록 좁혀지면서 연간 0.7%포인트까지 줄었다”며 “갈수록 소비 동력이 떨어진 데다 ‘가을 폭염’ 변수까지 고려하면 올해도 비슷한 추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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