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운동선수 최저학력제 탓에 탁구신동 신유빈 진학 포기 학습권 못잖게 운동권 절실 전문선수 택한 학생 뜻 존중 학업·훈련 병행 가능해야
학업·훈련 병행 가능해야 파리올림픽을 앞둔 한국 체육계의 분위기는 밝지 않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메달 수와 순위가 지속해서 하락했고, 이번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5개 이상 획득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관심도가 높은 올림픽 축구팀의 본선 진출 좌절은 분위기를 더욱 가라앉게 했다. 국가대표 선수가 국제 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둘 때마다 제기됐던 ‘엘리트 체육 무용론’도 일찌감치 소환됐다.
올림픽을 앞두고 매일경제와 만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이런 분위기를 예견한 듯했다. 그는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올림픽 기간에만 체육계에 관심을 보내는 사회적 풍토를 꼬집었다. “예전에는 국위선양이 중요하다더니 이젠 그런 거 필요 없다고 하고, 그러다 또 엘리트 체육 붕괴라고 떠듭니다. 이런 식의 단기적 시각이 문제입니다.” 이 회장은 특히 ‘학생선수 최저학력제’를 문제 삼았다. 학생 선수가 일정 수준의 학력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다음 학기에 열리는 대회 출전을 제한하는 제도다. 그는 “음악이나 미술을 하는 학생들은 최저학력제를 적용받지 않는데 운동선수들만 제한을 받는다”며 “신체 능력의 절정기에 인생의 승부를 봐야 하는 학생 선수들에게는 학습권보단 운동권이 더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회장은 “온 국민이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탁구 신동 신유빈 선수를 응원하지만, 그가 최저학력제도와 운동권 때문에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했단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엘리트 체육 진흥과 생활체육 확대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기본 조건은 모든 학생이 학교나 커뮤니티 공간에서 언제든 원하면 자연스럽게 운동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겁니다. 그중에 전문 선수의 길을 선택한 학생들에겐 운동할 권리를 보장해 주자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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