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살인 / 제프 구델 지음 / 왕수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 2만3000원
기후위기를 경고하는 책은 한 해에만 수십 권씩 쏟아진다. ‘이산화탄소가 온난화를 부르고, 이 때문에 극지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오르며, 이 때문에 삶은 무참하게 파괴될 것’이란 비극과 불행의 시나리오.신간 ‘폭염 살인’의 저자 제프 구델은 좀 다른 시선을 유지한다. 미쳐 돌아가는 더위가 현재의 호모 사피엔스를 이미 ‘살인’하고 있음을 실증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류의 담장 너머의 내일을 내다보지 않고, 오직 현재의 시점에서 극단적 더위가 자행중인 살인극에 대해 쓴다. 책의 내부로 함께 들어가보자.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를 관람하던 한 여성이 폭염 속에서 졸도했다. 어떤 응급 조치도 그녀의 열사병을 막지 몫했고 그녀는 결국 사망했다. 텍사스주에선 기온이 40.5도를 넘긴 날이 ‘연간 40일’을 넘겼다. 이를 전후로 미국 한복판에서 뜬금없이 말라리아가 발병해 세계를 놀라게 했으며, 플로리다에선 수온이 3.6도 상승해 싱싱한 물고기가 수중에서 익어버릴 지경이었다.
문제는, 모기의 대탈출이 시작됐다는 것. 왜 그런가. 모기도, 너무 뜨거운 지역에선 못 산다. 모기 스스로도 생존해야 하니 아프리카를 떠나, 좀 더 서늘한 곳으로 거주지를 옮긴다는 것. 이 끔찍한 동물이 전에는 한번도 가본 적 없던 최초의 여행을 떠나면서 전에 조우한 적 없던 인간을 만난다. 이 때문에 인간은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바이러스의 종간 전파는 이뤄진다.온난화로 북극의 영구동토층이 녹으면 이산화탄소보다 25배 막강한 메탄이 방출된다. 이로 인해 수만 년을 잠들어 있던 극지의 얼음은 더 빨리 녹고, 고대 바이러스가 현생 인류의 호흡기에 노출된다. 저 최악의 시나리오는 그냥 시나리오만이 아니다. 이미 현실이다.한때 에어컨은 ‘미국식 안락함’의 상징이었다. ‘값이 싼 냉기’의 상업적 판매는 더위 문제를 해결하는 위대한 발명이었다. 그러나 에어컨 가동은 에너지를 엄청나게 잡아먹고, 건물에서 사용하는 전체 전기 사용량 중 에어컨 가동에 쓰이는 전기는 20%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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