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주지 않으면 내가 부르지 뭐”…여전히 뭉클한 ‘비혼 여성 희극인’을 응원하며 [플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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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주지 않으면 내가 부르지 뭐”…여전히 뭉클한 ‘비혼 여성 희극인’을 응원하며 [플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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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이하 비보)은 상징적인 프로그램이다. 2015년 시작한 이 ‘인터넷 방송’의 콘셉트는 “결정장애를 앓고 있는 오천만 국민들을 위한 속 시원...

팟캐스트 은 상징적인 프로그램이다. 2015년 시작한 이 ‘인터넷 방송’의 콘셉트는 “결정장애를 앓고 있는 오천만 국민들을 위한 속 시원한 고민 상담소”. 2024년 3월2일부터 3일까지, 비보는 개국 8주년을 맞아 공개방송이자 생일파티인 를 개최했다. 장소는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웬만한 아이돌도 입성하기까지 꽤 시간이 걸리는 공연장이다. 5000석의 좌석은 순식간에 매진되었다. 이 불같은 경쟁을 뚫고, 3월3일 비보쇼에 다녀왔다.송은이와 김숙이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무대 위로 솟아오르는 순간, 어쩐 일인지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니라는데, 저기 우뚝 서 있는 저 조그맣고 용감한 두 사람과 나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다행히 나처럼 비상인 관객이 많아서, 마음 편하게 눈물 흘렸다.

송은이는 컨텐츠랩 비보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CEO로 거듭났고, 김숙은 2020년 KBS 연예대상을 받았다. 이렇게 기획자로서의 송은이와 희극인으로서의 김숙을 새로이 발견한 비보는 두 사람이 다시 주류 미디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지금까지 꾸준히 업로드되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은 영웅 설화와도 닮았고,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는 여성 노동자가 이입할 수밖에 없는 구석이 있다. 희극인으로서 재능이 매우 뛰어난 두 사람이 직접 팟캐스트 제작에 뛰어들어야 했던 이유, 일자리가 없었던 이유는 그들이 ‘여성 비혼 희극인’이기 때문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MC를 맡은 김신영은 자신의 출연료를 줄여서 받거나 어떤 스케줄보다 을 우선시할 만큼 헌신적이었다. KBS는 2030의 시청률은 그대로고 고령층의 시청률은 떨어졌다고 고지하지만, 2030이 ‘텔레비전’으로 프로그램을 보지 않으며 보수적인 시청자는 익숙함을 따른다는 사실은 의도적으로 무시한다. 고령층의 시청률이 떨어진 것은 김신영의 잘못이 아니라 ‘송해의 부재’ 때문이며, 이 문제는 살아 돌아온 송해가 아니고서는 해결할 수 없다. 이 과정에서 ‘송해의 전국노래자랑’과는 또 다른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고유의 장점과 매력은 지워진다.MC가 무대에서 발휘하는 능력은 시청률이나 게시판의 칭찬 건수로 집계되지 않는다. 까지 진출한 의 스타 구희아씨의 무대를 본 사람은 알 것이다. 폭주하는 끼를 발산하는 참가자와, 그가 벗어 던진 구두를 주우러 쏜살같이 달려가는 김신영의 뒷모습이 어우러져 완성되는 웃음의 세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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