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미만 美국채 ETF 한 달 동안 5조원 몰려 장기채는 4천억원에 그쳐 장기채 발행물량 증가에 단기 금리는 오히려 내려 안정적 이자 수익도 쏠쏠
안정적 이자 수익도 쏠쏠 최근 미국 장기채 금리가 단기간 치솟으면서 채권 투자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그동안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에 따른 자본 차익을 노리고 장기채를 대거 사들였다면, 요즘엔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만기 3개월 미만의 초단기채로 글로벌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만기 1~3개월 단기채에 투자하는 ‘SPDR 블룸버그 1~3개월 T-Bill’ ETF에도 11억3446만달러의 자금이 몰렸다. 그 밖에 ‘골드만삭스 1년 미만 채권’ 및 ‘미국 채권 3개월 Bill’ ETF에도 각각 4억2743만달러, 3억1912만달러의 돈이 들어왔다.국내 서학개미들도 초단기채 비중을 높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서학개미들은 SGOV ETF를 1387만달러 순매수했다. 직전 한 달 순매수 규모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반면 시중 금리가 상승할 땐 금리 레벨에 따른 가격 민감도가 낮은 단기채 투자 매력이 장기채 보다 높아진다. 장기채 보다 높은 금리에 이자 수익도 얻을 수 있다. 때문에 시장 금리가 오르거나 주식이 조정을 받을 때 단기채 및 머니마켓펀드에 자금을 넣어두고, 향후 주식, 장기채 저가 매수에 나서려는 투자 수요가 많은 편이다.
특히 미국의 장기채 대비 단기채의 금리 상승 압력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발행도 중, 장기채 위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는 없다. 미국의 물가상승률도 더디지만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3%까지 급등했지만, 미국 3개월물 국채금리는 올해 4월 고점 대비 오히려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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