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가 잡힐 때까지 긴축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내면서 통화정책 완화를 기대하던 금융시장이 위축됐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38.28포인트(1.60%) 떨어진 2360.97에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물가가 잡힐 때까지 긴축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내면서 통화정책 완화를 기대하던 금융시장이 위축됐다. 코스피는 1% 넘게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로 올라섰다.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1200원 떨어진 5만9300원에 마감하며 5만 전자로 내려앉았다. 금리인상에 민감한 성장주 네이버와 카카오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연준은 14일 FOMC 정례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연 4.25~4.50%로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기준금리를 연속 4차례 0.75%포인트 인상했던 것에 비해 인상 폭이 줄었으며 시장의 예상치와도 부합했다.
하지만 시장은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가 예상보다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날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내년 기준금리 전망을 9월 FOMC에서 제시한 4.6%보다 높인 5.1%로 제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도 이어졌다.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해서 내려간다고 확신하기 전까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긴축 속도 조절 필요성을 시사한 파월 의장의 지난달 브루킹스연구소 연설과 한 풀 꺽인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에 연준의 피봇을 기대하던 시장의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간밤에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 나스닥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연준이 내년 미국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0.5%로 9월 전망치보다 낮춘 것도 증시에 악영향을 끼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0.50%포인트 금리인상과 최종금리 상향 조정에 매파적 기조가 확인되며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며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슈퍼 매파' 파월에도 美시장 '내년 금리인하' 베팅하는 까닭은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간) 물가 안정이 확실해지기 전까지 기준금리 인...
Read more »
파월 '물가안정 확신 전엔 금리인하 없다…서비스물가 우려'(종합) | 연합뉴스(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진정을 확신하기 ...
Read more »
영국도 정점 찍었나…11월 물가상승률 10.7%, 예상보다 덜 올라 | 연합뉴스(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미국과 유로존에 이어 영국에서도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가 나온다.
Read more »
美 인플레 최악 넘겼나…11월 CPI, 작년 말 이후 최소폭 7.1%↑(종합) | 연합뉴스(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최악의 고비를 넘어갔음을 시사하는 물가 지표가 나왔다.
Read more »
바닥 어디까지…서울 아파트값 월간 낙폭 19년만에 최대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금리 인상 기조와 부동산 가격 하락 장기화 예상에 거래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월간 전국 주택가격 하락 폭이...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