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발생한 화재에 주민들은 큰 상실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구룡마을 화제 🔽 자세히 알아보기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잔불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email protected] “명절 음식이고 뭐고 다 탔지. 뭐, 그래도 살았으니까….” 설 명절을 앞둔 20일 서울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에서 큰불이 나면서 집을 잃은 여성 신아무개씨는 “도중에 잠이 깨서 다행이지, 아니면 진짜 모조리 죽을 뻔했다”고 말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새벽에 화장실 가려고 나왔는데 형광등에서 ‘찍찍’ 하는 소리가 들려서 밖에 나가보니 불이 확 올라있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 신씨는 그나마 다친 사람은 없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50대 주민 ㄱ씨는 “사이렌 소리를 듣고 깨서 나와 보니 불이 나 있었다. 바람도 세게 불어서인지 불이 크게 번진 것 같다”고 했다. 마을 곳곳에는 나무판자가 쓰레기와 섞여 군데군데 널브러져 있었다.
20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구역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피한 주민 450여명은 마을회관 등에 뿔뿔이 흩어졌다. 특히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발생한 화재에 주민들은 큰 상실감을 느꼈다. 주민 ㄴ씨도 “지난해 8월에도 물난리가 나서 말이 아니었는데 또 불이 났다.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호텔 마련해준다고 했지만, 일주일 뒤가 더 문제”라고 했다. 30년 넘게 마을에 산 이애란씨도 “우리집은 다행히 괜찮은데 명절 앞두고 이런 일이 벌어져 마음이 안 좋지. 무섭지만 살아야지. 여기가 내 집이니까”라고 말하며 잿더미가 된 마을에 눈을 떼지 못했다. 구룡마을 집들은 ‘떡솜’으로 불리는 솜뭉치와 비닐·합판 등 가연성 물질로 덮인 가건물 형태라 화재가 발생할 경우 금세 번진다. 2014년 11월 화재로 주민 1명이 숨진 뒤로도 2015년 5월, 2017년 3월, 2022년 3월 등 화재가 끊이지 않았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3년만에 온가족 모여'…설 연휴 '대이동' 시작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송정은 오보람 기자=거리두기 전면 해제 후 처음 맞는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오전부터 귀성 행렬이 시작됐다.
Read more »
여야 '구룡마을 화재 현장' 잇따라 찾아 위로설 연휴를 하루 앞둔 오늘 여야가 잇따라 대형화재가 발생한 서울 구룡마을을 찾아 이재민 위로에 나섰습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함께 오늘...
Read more »
[르포]설 앞둔 이태원 상인들, 상처·희망 품고 “버틴다, 기다린다”‘이태원 핼러윈 참사’ 발생 약 3개월. 이태원 상인들은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힘겨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Read more »
설 연휴 지상파 특선영화? OTT도 신작 공개올해 설 연휴에도 어김없이 각 지상파 방송사들은 ‘명절 특선 영화’를 편성했다. 국내외 OTT들도 설 연휴를 맞아 새로운 콘텐츠들을 추가하고, 정주행하기 좋은 시리즈들을 정리해 홍보했다.KBS는 설연휴를 맞아 설 대기획, 특집 다큐, 설 특선영화를 준비했다. KBS의 이번 설 대기획은 21일 토요일 오후 9시20분 KBS 2TV에서 방송되는 밴드 ‘송골매’의 콘서트 실황이다.설 특집 다큐의 경우 20일 금요일부터 24일 화요일까지, KBS 1TV에서 5일 동안 배우 손호준의 내레이션과 함께 각기 다른 자연환경의 식물을 특수 카메라로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