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한 존재들/텔모 피에바니 지음/김숲 옮김/북인어박스 펴냄 큰 뇌 갖게된 인류, 이족보행 시작 목 길어지며 척추·발 통증 못피해
목 길어지며 척추·발 통증 못피해 완전함은 때론 독이 된다. 9000년 전 멸종한 큰뿔사슴은 번식을 위해 뿔이 커지는 쪽으로 진화했다. 하지만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면서 급격한 기후변화가 일어나자 먹이인 식물을 찾기에도, 포식자의 눈을 피하기에도 큰 뿔은 적합하지 않았다. 눈부신 뿔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수컷의 사치품이었다. 교훈은 명확하다. 생태적 대격변은 이전에 큰 혜택이었던 것을 위험하게 만들었다.
판다의 손에는 엄지처럼 보이는 여섯번째 손가락이 있다. 사실 이것은 손목의 작은 뼈가 환경적 상황이 달라지면서 대나무를 집기 위해 재사용된 것이다. 완벽한 진화가 아닌 불완전한 땜질을 위해 엄지가 탄생한 셈이다. 인간만이 아닌 다양한 종들은 최선이 아니어도 그럭저럭 대처하며 생존해왔다. 우연과 우발적 사건을 통해 생물종들은 현재에 도달한 셈이다. 많은 학자들이 이족보행과 똑똑한 뇌를 인류의 무기로 꼽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피에바니는 특히 지난 200만 년 동안 호모 사피엔종 종의 다양성을 확대해준 인류의 뇌에 관심을 보인다. 근래에 멸종된 호미닌 친척 중에도 뇌의 크기가 우리만큼 큰 종이 있었다. 크기가 아닌 불완전함이 인간 뇌의 축복이었다. 신경과학자 개리 마커스는 뇌를 정돈되지 않고 이런저런 임시방편으로 존재하면서도 잘 작동하는 기관이란 의미에서 클루지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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