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단지에서 영업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가격을 낮춰도 매물만 쌓이고 있다'며 '서울 아파트값이 반등했다는데 딴 나라 얘기 같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 아파트값은 지표상 상승세가 가파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서울 청약 경쟁률이 30대1을 넘으면 과열로 보는데, 지난달부터 100대1을 넘어서고 있다'며 '고가 지역 상승에 따른 중저가 지역의 가격 격차 메우기, 재건축 활성화에 따른 투자 수요 유입 등 견인 효과에 따라 이후 집값 상승이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은평구의 대단지 아파트에 사는 김모씨는 이른바 ‘상급지 갈아타기’를 위해 사는 집을 매물로 내놓았다. 김씨는 “올 상반기만 해도 집을 보러 일주일에 1~2팀이 꾸준히 방문했지만, 지난달부터는 이마저도 끊겼다”고 설명했다. 이 단지에서 영업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가격을 낮춰도 매물만 쌓이고 있다”며 “서울 아파트값이 반등했다는데 딴 나라 얘기 같다”고 말했다.
이런 아파트값 상승세는 강남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나타난다. 강남권에는 이전 최고가의 80~90% 선까지 가격을 회복한 단지가 많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달 26일 25억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역대 최고가인 지난해 4월 26억5000만원의 94.3%다. 재건축을 앞둔 압구정, 여의도, 목동 등과 강남권 고가 아파트에선 최고가 경신 사례도 나왔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7단지 전용 74㎡는 지난 7월 20억원 최고가에 팔렸다. 이전 최고가는 지난해 9월 19억2500만원이었다.하지만 이런 상승세가 ‘집값 급등’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집값을 예상할 수 있는 부동산 시장의 주요 지표들이 방향성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매물이 쌓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매물과 집값은 반비례한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354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석 달 전보다 14.6% 증가한 것이다.
전반적인 가격 지표는 상승을 가리키지만, 상승거래 비중은 줄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이 2분기 72%에서 7~8월에는 62%로 줄었다. 7~8월 하락 거래 비중도 32%로 2분기보다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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