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 곳까지”…최종구간 질주 나서는 이재용·최태원·구광모

11월 엑스포 개최지 결정 코앞 재계 전세계 상대로 ‘표심잡기’ 해외 출장 확대 등 총력전 펼쳐

해외 출장 확대 등 총력전 펼쳐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부산 유치를 위해 재계가 막판 스퍼트에 나섰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다음 달 16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CEO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CEO 세미나는 6월 확대경영회의, 10월 이천포럼과 더불어 SK의 3대 행사다. 매년 한 해 사업을 되돌아보고 내년 사업 전략을 마련하는 자리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당분간 SK그룹보다 부산엑스포 일정을 중점적으로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먼저 내달 초부터 파리 도심에 있는 전자제품 및 도서 유통사 ‘프낙’ 매장 4곳의 대형 전광판에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하는 광고를 선보인다. 이후 10월 말부터는 파리 시내버스 약 2000대에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광고를 운영할 예정이다. 11월 초부터는 파리 도심에 약 300개의 광고판을 집중 배치해 부산엑스포를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역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해외 현장 경영을 펼치면서 부산엑스포 지원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지난 22일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한 이 회장은 다음달 13일까지 20일 간의 시간을 확보하면서 해외 출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에는 멕시코, 파나마, 영국, 아랍에미리트, 베트남, 싱가포르 등을 찾았다. 올해도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에 대부분 동행하며 미국, 중국, UAE, 스위스, 일본, 프랑스, 베트남 등을 다녀왔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도 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다. 삼성전자는 IFA 전시장이 위치한 시티 큐브 베를린 입구 2곳에 총 60개의 홍보 깃발을 설치해 삼성 브랜드와 함께 부산 엑스포를 알렸다.

한편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11월28일 후보국 5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마친 뒤 179개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다만 특정 국가가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을 얻지 못할 경우, 1·2위 국가가 다시 경쟁하는 결선투표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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