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개만 더 외치며 지옥 훈련 … 한국에 첫 金 안겨야죠”

[항저우 별은 나] ③ 근대5종 전웅태 펜싱·수영·승마·육상·사격 5개 종목 하루 종일 연습 마음 편히 놀아본 적 없어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하나만 더’가 아닌 ‘다섯 개만 더’를 외치며 지옥 훈련을 버틴다. 개막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근대5종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전웅태의 이야기다.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한 전웅태는 “매주 5번씩 하루에 9시간 동안 진행되는 훈련을 단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버텼다”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반드시 안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웅태는 “시상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하나가 아닌 다섯 종목 모두를 잘해야 해 상상 이상으로 연습량이 많다. 근대5종 특성상 우리는 ‘하나만 더’가 아닌 ‘다섯 개만 더’를 해야 한다”며 “어떤 날에는 내가 사람이 아니라 기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훈련 강도가 높다. 하지만 하루에 정해진 모든 훈련을 마치고 난 뒤에 찾아오는 성취감에 중독돼 지금까지 근대5종 선수로 살아가고 있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전웅태는 최근 손에 꼽을 정도로 역대급인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23~27일 영국 배스에서 진행되는 국제근대5종연맹 2023 세계선수권대회와 오는 9월 예정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어서다. 전웅태는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걸고 세계의 높은 벽을 허물었다고 말했는데 상상 이상으로 넓은 세상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더 높이 올라가고 싶다는 도전의식이 계속해서 나를 자극하고 있는데, 올해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섯 종목 모두 내 경기력에 대한 확신이 있는 만큼 두 대회가 기다려진다”며 “전웅태 이름 뒤에 ‘경기를 지배했다’는 수식어가 붙을 수 있도록 실력을 발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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