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엄마 잡학사전-190] “아이와 하루 10분 책 읽기부터 시작하세요.” 일주일에 한 두 번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일찍 퇴근하는 날에도 아이랑 놀기 보다는 설거지를 거들어준 게 전부였던 아빠 김 씨가 ‘육아 고수’로 거듭난 비결은 ‘10분 책읽기’에 있었다. 아빠는 일을 하고 애는 엄마가 봐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했던 김 씨는 기저귀 가는 방법도 몰랐다
그런 김 씨가 아이와 가까워지기까지 하루 10분이면 충분했다. 6년 전 보건복지부 ‘100인의 아빠단’ 최우수 활동자로 선정된 아빠 김 씨를 인터뷰할 때 들은 노하우다. 아이와 친해지고 싶은데 막상 무얼 해야 할지 모르는 아빠들에게 그는 “퇴근 후 아이와 10분씩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했다. 처음엔 별 효과가 없어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곁에 오지 않던 아이가 책을 들고 아빠에게 온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혼자 책을 읽기 시작하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 무렵 아이들과 집에서 할 수 있는 놀이는 보드게임이 보편적인데, 한 번 시작하면 한 두 시간이 넘게 걸리다보니 시작이 쉽지 않다. 퇴근한 저녁에는 거의 불가능하고 주말에도 큰 맘 먹어야 가능하다. 막상 하면 부모도 즐겁지만, 아이들과 놀아주기 위해 하는 게임이라는 생각이 크다 보니 부모가 먼저 보드게임을 제안하는 일은 드물다. 아이도 부모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가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자전거 가게에서 힌트를 찾았다. 초등학교 2학년인 큰아이에게 작아진 자전거를 바꿔주려고 자전거 가게에 갔다가 성인 자전거를 보고 이거다 싶었다. 마침 일곱살 작은아이가 두 발 자전거를 제법 타기 시작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주말마다 김밥을 싸서 자전거도로를 달렸고 온가족이 즐거워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가 아니라 모두를 위한 놀이라고 생각하니 집을 나서는 게 어렵지 않았다. 운동도 되니 일석이조다.아이가 어릴 때 같이 책을 읽거나 목욕을 시키며 친밀감을 키웠다면 아이가 초등학생이 됐을 때는 함께 자전거를 타고 달려보자. 아이와 가까워지기까지 주말 하루 1시간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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