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경력에 이런 타격 처음…매출 40% 줄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가 바다에 방류된 24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의 한 상인이 ‘일본에 항의한다’며 가게에 태극기를 걸어두었다. 강신범 교육연수생 “국내산이라 괜찮아요. 싱싱해요.” 24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만 30년째 장사해온 유아무개씨는 ‘호객’한 뒤 머쓱해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 중인 오염수의 바다 방류가 진행된 24일 오전 노량진수산시장은 수산업계의 우울한 분위기를 대변하듯 고요했다. 1994년부터 활어를 팔아온 유씨는 ‘오염수 방류 논란’ 이후 줄어든 매출 타격이 “30년 경력 중 처음”이라고 했다. 유씨는 아이엠에프 사태 당시에도 “이 정도로 손님이 없지는 않았다”며 “최근 경기 침체 등 불황에 오염수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작년 대비 매출이 40%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했다. 유씨는 연신 “국내산”이라며 홍보했지만, 외침이 무색할 만큼 손님 1~2명만 가게 근처를 배회할 뿐이었다.
또 다른 상인은 “일본산 활어는 일부러 가져오지도 않았는데도 걱정하는 손님이 많다”고 했다. 24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시민들이 해산물을 사기 위해 둘러보고 있다. 수산시장의 모든 가게에서는 원산지 기재를 필수로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email protected] 또 다른 상인은 지난해 8월부터 ‘일본에 항의한다’는 의미로 수조 위에 태극기를 걸어두었다. 이아무개씨는 “일본에서 오염수를 방류하는 데 우리가 무슨 힘이 있겠나. 이렇게라도 작은 항의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씨는 오염수 방류 논란으로 “생선 자체가 팔리지 않는다”며 “2층에서 진행됐던 직장인 회식들도 취소됐다”고 말했다. 29년 경력의 유아무개씨는 “손님들이 원산지를 보면서 ‘일본산이네’라고 반응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어 국산을 달라고 하거나 사지 않으려고 한다”며 “상인들은 논란이 그저 사그라지기만 기다릴 뿐”이라고 했다. 활어 판매가 저조해지면서 수산시장 내 자리한 식당도 같이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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