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인구 70%가 도시에 살 텐데”...무조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엘리베이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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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 막스 오티스 CEO 1910년 韓 첫 엘리베이터 설치 2019년에는 송도 R&D센터 담당 “한국은 중요한 전략 파트너”

“한국은 중요한 전략 파트너” “인구와 인프라스트럭처 노령화가 전 지구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2050년이면 전 세계 인구 중 70%가 도시에 살게 될 전망입니다. 따라서 엘리베이터 시장은 더욱 커질 겁니다.” 최근 방한한 주디 마크스 오티스 최고경영자 겸 이사회 의장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오티스 한국사무소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엘리베이터의 미래를 △도시화 △노령화 △디지털화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제시했다.

마크스 CEO는 이번에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순회 일정 중 하나로 한국을 찾았는데, 이번 방한은 그가 2017년 오티스 CEO에 취임한 이후 네 번째다. 오티스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을 비롯해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240만대의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를 운영하며 매일 20억명의 이동을 책임지는 글로벌 기업이다. 한국에서도 1910년에 조선은행에 국내 최초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롯데월드타워와 인천국제공항 같은 랜드마크까지 자사 제품을 설치하며 점유율을 높여오고 있다. 마크스 CEO는 현재 55% 수준인 도시화율이 전 세계적으로 상승 추세인 것에 주목했다. 도시가 커지고 고층 건물이 늘어나면 엘리베이터 수요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마크스 CEO가 제시한 ‘노령화’는 인구 고령화와 건물·설비 노후화를 모두 뜻한다. 그는 “노인 인구가 많아질수록 엘리베이터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또 전 세계 2200만대의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무빙워크 중 800만대가 노후화돼 교체가 필요한 상태로, 오티스로서는 매우 큰 잠재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오티스가 이 거대 시장을 공략할 무기로 마련한 것은 인공지능을 포함한 디지털 기술이다. ‘오티스원’ 플랫폼은 센서를 통해 트래픽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 배차를 통해 이용자 대기시간을 줄인다. 플랫폼을 설계 단계부터 적용하면 건물주는 엘리베이터 설치 대수를 줄여 더 많은 임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마크스 CEO는 AI 시대에도 오티스의 경쟁력은 ‘사람’에 있다고 강조했다. 오티스는 전체 매출에서 엘리베이터 등 판매·설치가 40%, 유지·관리 서비스가 60%를 차지한다. 이 같은 서비스를 실현하는 것은 결국 인력이라는 얘기다. 오티스는 전 세계에 임직원 7만2000명을 두고 있는데, 이 중 엔지니어가 4만4000명이나 된다. 마크스 CEO는 이번 방한 때 한국 임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하고, 오티스에서 41년간 근속한 직원을 포상했다. 이 직원은 2017년 롯데월드타워 준공 이후 현재까지 그곳에 상주하면서 오티스 엘리베이터를 관리해온 엔지니어다.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은 현대엘리베이터가 40%를 점유해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티스는 20%로 2위다. 마크스 CEO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는 오티스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티스는 2019년 인천 송도에 R&D센터를 설립한 것을 비롯해 지속적으로 한국에 투자하며 기술적·양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안전 기준 강화와 노후 설비 현대화 기회가 공존하는 시장으로, 가치가 큰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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