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을 이끄는 미국 엔비디아가 19일(현지시각) 사상 최대 규모의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로 인공지능 칩 ‘큰손’인 중국 수출길이 막혔으나, 역대급 수요에 힘입어 시장의 ‘인공지능 거품’ 우려를 떨쳐낸 것이다. 이날 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린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 경주 엔비디아 기자간담회에서 착석한 뒤 넥타이를 풀고 있다. 연합뉴스글로벌 인공지능 시장을 이끄는 미국 엔비디아가 19일 사상 최대 규모의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로 인공지능 칩 ‘큰손’인 중국 수출길이 막혔으나, 역대급 수요에 힘입어 시장의 ‘인공지능 거품’ 우려를 떨쳐낸 것이다.
이날 엔비디아는 2026회계연도 3분기 매출액이 570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62% 급증했다고 밝혔다. 앞선 2분기 대비로도 22% 늘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 4% 남짓 많은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월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핵심 사업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액이 전년 대비 66.4% 불어난 512억2천만달러에 이르며 전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엔비디아가 올해 하반기 출시한 인공지능 학습·추론용 ‘블랙웰 울트라’가 불티나게 팔린 영향으로 풀이된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이날 “블랙웰 판매량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클라우드용 그래픽처리장치는 품절됐다”며 “우리는 인공지능의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황 최고경영자는 “인공지능 거품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우리의 관점에선 전혀 다른 모습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 확산하는 인공지능 시장의 ‘거품론’을 일축한 셈이다. 엔비디아는 전세계 인공지능 칩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한 사실상의 독점 기업이다. 미국의 빅테크 등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용사가 인공지능 투자를 통해 실제 수익을 내며 다시 엔비디아 칩을 사는 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다.3분기 영업이익은 360억1천만달러로 2분기 대비 27%, 전년 대비로는 65%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63%에 이른다. 1억원짜리 칩 1개를 팔 때마다 6300만원을 남긴다는 뜻이다. 주당 순이익도 1.3달러로 시장 예상 웃돌았다. 엔비디아는 오는 4분기 매출액 전망값을 650억달러로 제시했다. 중국 수출이 막혔지만 4분기에도 전기 대비 10%가 넘는 큰 폭의 성장을 지속하리란 자신감을 보인 셈이다. 이날 블룸버그는 “엔비디아가 예상보다 강한 매출 전망을 내놓았다”며 “인공지능 산업이 거품 상태라는 주장을 반박하며 업계 전반에 퍼진 우려를 완화시켰다”고 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의 대표 인공지능 기업인 휴메인과 지42에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 칩 최대 3만5천개를 수출하는 걸 승인했다.실제 엔비디아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이 같은 위험 요소를 명시했다. 엔비디아는 보고서에서 “고객사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위한 자본과 에너지를 확보하는 능력이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재정 여력이 부족한 기업들은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황 최고경영자의 공언과 달리, 투자자들에게 위험성의 존재를 알린 셈이다. 인공지능 거품론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메타, 아마존 등 외국 빅테크들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조성을 위한 대규모 ‘빚투’와 관련 기업들의 주가 고평가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우려가 뼈대다. 인공지능 기술의 수익성과 실효성이 아직 뚜렷하게 증명되지 않아서다. 엔비디아가 자사의 칩을 사주는 인공지능 모델 개발사인 오픈에이아이, 앤트로픽 등에 거액을 투자하며 인위적으로 칩 수요를 만들어낸다는 의심도 이런 염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환상적인 실적을 내놓았지만, 거품 우려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들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중복 투자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인공지능 패권 전쟁이 끝나면 후유증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채 상병 수사 방해’ 혐의 김선규·송창진 전 공수처 부장검사 구속영장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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