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 한학의 고수이자 민주화운동가인 묵점 기세춘(1933~2022) 선생의 최후 저서인 주역대전(周易大全)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주역대전은 주역과 관련한 주요 주석을 망라한데다 다산 정약용의 주역사전을 세계 최초로 덧붙여 편역한 기념비적 역작입니다.
기세춘 선생. 조현 종교전문기자 재야 한학의 고수이자 민주화운동가인 묵점 기세춘 선생의 최후 저서인 이 세상에 나왔다. 주역대전은 지금까지 주역과 관련한 주요 주석을 망라한데다 다산 정약용의 을 세계 최초로 덧붙여 편역한 기념비적 역작이다. 저자는 고봉 기대승의 15대손으로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서양식 학문을 거부한 부친의 영향으로 부친이 훈장이었던 자기 집 서당에서 10살에 사서삼경과 주역까지 뗐다. 고교 시절 때 이승만 타도를 외치며 의혈동지회를 결성했고, 서울시청 공무원으로 재직하던 1963년 동학혁명연구회를 만들어 창립회장을 맡았다. 그러나 그 공부모임이 통일혁명당사건 조작에 연루돼 신영복 등 회원 다수가 간첩으로 몰렸다. 고인은 모진 전기 고문을 당하면서도 회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끝내 허위자백을 거부해 기소유예 처분됐으나 통혁당사건 재판 내내 불법 구금되고, 마침내 서울시공무원 직책을 잃고 영원한 재야인이 됐다.
‘대전’이란 한 분야에 관한 모든 내용을 빠짐없이 수록한 책에만 부여하는 이름이다. 1415년 명나라 때 발간된 은 그때까지 나온 주역에 대한 주석들을 집대성했다고 하여 붙여졌다. 공자 이후 주역에 독창적인 주석을 단 학자로는 위나라 왕필과 손나라의 정호·정이 형제, 주희 등이 대표적이다. 조선시대 유학자 송시열은 ‘주희의 말씀에 일점일획이라도 거스르는 자는 사문난적이다’고 진보학설을 탄압해 이런 기조는 노론이 집권한 조설말기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다산은 강진 유배 중 집필에 착수했고, 사문난적으로 몰리는 것을 피하려 주희를 넘어 공자로 복귀한다고 주장했다. 기세춘은 다산의 주역사전을 읽은 뒤 자신의 주역책을 절판시키고 편역에 몰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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