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명 등 72명이 탑승한 네팔 여객기 추락 사고의 수색 작업이 이틀째 이어진다.
전날 네팔에서는 카트만두를 출발해 중부 휴양도시 포카라로 가던 예티항공 소속 ATR72기가 포카라의 신축 국제공항 인근에서 추락했다.
외국인 약 15명을 포함해 모두 72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진 이 여객기에는 한국인 2명도 탑승한 사실이 확인됐다. 한국인 탑승자는 40대 유모씨와 그의 10대 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 당국은 이 사고와 관련해 전날 수색 작업을 통해 시신 68구를 찾았으며 4명은 아직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당국은 헬기와 구조인력 수백명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진행했지만 전날 날이 어두워지면서 수색을 더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일단 첫날 수색을 종료했다. 사고 현장에서는 여객기 잔해가 가파른 산비탈과 협곡 등에 흩어져 있는 상태여서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한국 외교부도 사고 여객기에 한국인 2명이 탑승한 사실을 확인하고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하면서 사고 현장에 영사 협력원을 급파해 수색 작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네팔 정부는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한 패널을 구성한 상태다. 예티항공은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이날로 예정된 모든 항공기 운항을 취소했다. 네팔은 히말라야 산악 지대에 자리 잡고 있는 데다 수시로 바뀌는 기상 상황 때문에 항공기 사고가 잦은 편이다. 지난해 5월에도 네팔 타라에어 소속 소형 여객기가 포카라 공항을 이륙한 지 15분 만에 추락하면서 탑승자 22명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로이터통신은 네팔에서 비행기와 헬리콥터 사고로 2000년 이후에만 350명 가까이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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