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목마름으로’의 김지하 시인이 별세했다. 그는 최근 1년여 동안 투병 생활을 한 끝에 이날 오후 원주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토지문화재단 관계자가 전했다.
반독재 투쟁하다 옥살이…훗날 ‘변절’ 논란도 8일 별세한 김지하 시인. 자료사진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의 김지하 시인이 8일 별세했다. 향년 81. 김지하 시인은 최근 1년여 동안 투병 생활을 한 끝에 이날 오후 강원도 원주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토지문화재단 관계자가 전했다. 김지하 시인은 한국 현대사의 질곡과 폭력에 온몸으로 부딪친 투사이자 전통 사상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선구적 생명사상을 설파한 사상가이기도 했다. 반독재 투쟁을 벌이다가 7년을 옥에서 보낸 그는 그러나 1991년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이어진 학생·청년들의 분신 자살을 질타하는 칼럼을 에 실었으며,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는 자신을 탄압했던 독재자 박정희의 딸인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 지지를 선언함으로써 ‘변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종신형을 받았는데 벌써 나오다니 세월이 미쳤든지 내가 미쳤든지, 아니면 둘 다 미쳤든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이 김지하의 출옥 소감이었다. 출옥한 지 불과 열흘 뒤인 2월25~27일 3회에 걸쳐 그가 에 기고한 글 ‘고행―1974’에서 인혁당 사건이 조작되었음을 폭로하자 당국은 다시 그를 체포했고 기왕의 무기징역에 더해 징역 7년에 자격정지 7년을 선고한다. 그로부터, 전두환 정권이 들어선 뒤인 1980년 12월 형집행정지로 석방되기까지 그는 70년대의 남은 시간을 감옥에서 보냈으며 이때 생명사상에 눈을 뜨게 된다. 그가 옥 안에 있는 동안 아시아·아프리카 작가회의는 제3세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로터스상 특별상을 김지하에게 주기로 결정했다. 1982년 에 이은 두 번째 시집 와 제1권이 출간되었지만 곧 판매금지되었다. 에서 선보이기 시작한 생명사상은 이후 이야기 모음 과 산문집 등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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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보] '타는 목마름으로' 시인 김지하 별세…향년 81세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김계연 기자='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등의 작품을 남긴 김지하 시인이 8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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