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지피티에 대한 산업계 기대와 우려만큼이나 AI 제작부터 활용까지의 윤리 기준과 그 적합성에 대한 논의를 테이블 위로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조선희 (민주언론시민연합 미디어감시팀 활동가)
언론에서 떠드는 만큼 혁신은 아니다 싶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1984년에 설립되었다. 한국 언론이 챗지피티를 다루는 방식을 크게 나눠보면 활용에 대한 기대와 우려, 두 가지로 보인다. 특히 산업·교육·행정 세 분야에서 어떻게 쓰이고 또 악용될지 묻는 기사가 많은데, 그중에서도 산업계 기대감을 다룬 기사가 많다. 그 외에 ‘챗지피티에게 물어봤다’ 유의 기사나 칼럼도 발견된다. 기후위기 대처법도, 국내 산업 동향도,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챗지피티에 묻는다. 고종 아이패드 도난 사건을 경찰이 성공적으로 해결했다는 챗지피티에 너무 과한 것을 묻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용도로 언론이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들었다. 언론이 가려주는 챗지피티의 비윤리성? 거의 못 본 기사도 있다. 지난 1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오픈AI가 챗지피티의 유해성을 낮추기 위해 케냐 노동자에게 시간당 2달러 미만의 급여를 주고 ‘데이터 라벨링’ 작업을 맡겼다고 보도했다.
케냐 노동자들은 낮은 임금과 더불어 트라우마를 일으킬 수 있는 유해 텍스트를 접해야만 했고, 결국 이 외주회사와 오픈AI의 계약은 조기 종료됐다. 위 내용을 담은 기사는 양대 포털사이트 어디에서 검색해봐도 20개 내외뿐이다. 챗지피티 관련 1만3100여 건 기사 중 기술의 윤리성을 조금이라도 언급한 기사는 얼마나 될까. 챗지피티에 대한 산업계 기대와 우려만큼이나 AI 제작부터 활용까지의 윤리 기준과 그 적합성에 대한 논의를 테이블 위로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챗지피티 등 과학기술 발달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편리한 사회에 살고 있으나 그만큼 무엇이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지 알지 못하는 상태에 놓여 있다. 4차 산업혁명과 AI, 빅데이터라는 단어에 가려 우리가 지켜야 할 많은 것들이 사라지지 않는지 언론의 감시가 필요한데, 아직까지는 활발하지 못하다. 한편 〈타임〉 기사엔 아프리카 노동자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판화 스타일의 이미지가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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