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비판 나오자 일정만 26일 이후로 미뤄검찰·경찰 2명씩 파견받아 두 달간 진행 방침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인사말을 하기 직전의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모습. 김봉규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진실화해위가 법무부와 경찰청으로부터 검찰과 경찰 5·6급 직원 각 2명씩을 파견받아 감사팀을 꾸린 뒤 10월26일 이후 30일께부터 두 달간 내부 감사를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26일은 김광동 위원장이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에 두 번째로 출석하는 날이다. 이성만 의원은 13일 국정감사 질의에서 “검찰과 경찰은 수사기관”이라면서 “감사로 문제가 지적되고 범죄혐의가 확인되면 그 다음에 수사를 하는 것이다. 진실화해위 내부 감사는 행안부 감사실을 통해서 하는 게 적절해보이니 재검토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또한 “이런 식의 감사는 내부직원 휘어잡기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감사 담당자인 운영지원담당관을 배속하고 있는 김헌준 기획운영관은 16일 한겨레에 “내부 인사팀으로 감사를 진행할 여력이 안 돼 외부 지원을 받을 필요가 있었다”면서 “행안부 감사팀에도 의뢰했으나 보내줄 인력이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왜 꼭 검찰과 경찰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명쾌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여기엔 김광동 위원장의 의중이 중요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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