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A씨(70)는 이번 설 연휴에도 하루는 근무를 서야 한다. 24시간 맞교대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음만큼은 예전보다 가볍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평택안성지역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지난해 12월 30일 경기 평택의 한 아파트 앞에서 경비노동자의 3개월짜리 근로계약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평택안성지역노조 제공
지난해 12월 A씨는 용역업체의 요구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다른 경비노동자 7명도 마찬가지였다. 새로운 계약을 맺기 전에 이뤄지는 ‘관행’이었다. A씨는 당연히 재계약이 이뤄지리라 기대했다. 김기홍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평택안성지역노조 위원장은 “기간제 노동자에겐 특별한 사정 변경이 없는 한 근로계약이 갱신될 수 있을 것이란 ‘갱신기대권’이 있다. A씨도 그간 여러 차례 계약을 연장해왔기 때문에 이를 인정할 수 있었다”라며 “관행이라는 이유로 사직서를 요구해 제출받는 것은 이런 갱신기대권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많은 경비노동자가 계약 만료 전 사직서를 내는 실정이다.
A씨와 노조, 시민사회단체 등은 지난해 12월 30일 아파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부당한 해고, 3개월 계약으로 인해 부당한 처우에도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문제점 등을 입주민들에게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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