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술을 마실 때도 ‘제로슈거’(무설탕) 표시가 있는 소주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실제 제로슈거 소주를 조사해보니 열량·당류가 일반 소주와 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술을 마실 때도 ‘제로슈거’ 표시가 있는 소주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실제 제로슈거 소주를 조사해보니 열량·당류가 일반 소주와 큰 차이가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일 한국소비자원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제로슈거 소주 5개를 시험 검사한 결과 당류는 검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제로가 아닌 일반 소주도 당류가 100㎖당 평균 0.12g으로 낮아 제로슈거 소주로 표시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식품 표시기준에 따라 100㎖당 열량이 4kcal 미만이거나 당류가 0.5g 미만이면 무열량이나 무당류 강조표시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열량 차이도 미미한 수준이었다. 제로슈거 소주의 열량은 일반 소주에 비해 2.85%~13.87% 낮았지만, 이는 당류 때문이 아니라 제로슈거 소주가 일반 소주보다 알코올 도수가 낮기 때문이라는 게 소비자원의 분석이다. 제로슈거 소주의 알코올 도수는 일반 소주보다 0.5~2.6도 낮았는데, 알코올 1g당 열량이 7㎉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반면 음료 시장에서는 제로슈거·제로칼로리라는 이름을 붙인 음료가 일반 음료보다 열량도 낮고 당류도 적었다.
하지만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 중 83.0%는 0.0과 0.00의 차이를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 52.3%는 비알코올 표시를 알코올이 전혀 없다는 뜻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식약처를 비롯한 유관 부처와 비알코올 맥주의 0.0 표시를 빼거나 알코올 함량을 구체적으로 적시하는 방식으로 표시기준을 개선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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