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장관 출신인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전 총장이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불륜 상담을 한 사실이 드러나 공적인 활동을 ...
미국 재무장관 출신인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전 총장이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불륜 상담을 한 사실이 드러나 공적인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서머스 전 총장은 진보 성향의 싱크탱크 미국진보센터의 선임 연구원, 인공지능 기업 오픈AI 이사회의 이사, 블룸버그의 유급 기고자 등으로 활동 중이다. 다만 하버드대의 종신 교수이기도 그는 대학에서 강의는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하버드대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서머스 전 총장이 엡스타인과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은 지난 12일 연방 하원 민주당 의원들이 관련 문서들을 공개하면서 드러났다. 문서에 따르면 서머스 전 총장은 엡스타인에게 한 여성과 관련해 “경제 멘토 이상의 관계는 되지 못할 것 같다” “피곤하다는 이유로 술 마시자는 것을 거절했다”며 조언을 구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여러 차례 보냈다. 엡스타인은 2018년 11월 이메일에서 자신을 서머스 전 총장의 ‘윙맨’로 지칭하며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머스 전 총장은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범죄 사실이 알려진 후인 2013년부터 2019년 초까지 엡스타인과 이메일을 주고받았다. 엡스타인은 2008년 플로리다주에서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 등을 인정한 바 있다.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엡스타인과 관계를 고려할 때 서머스 전 총장은 학생들에게 신뢰받을 수 없다”며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범죄가 공개적으로 알려진 후에도 거리를 두는 것에 소극적이었다면, 하버드대나 다른 어떤 곳에서도 학생들을 가르칠 수 없다”고 CNN에 말했다. 서머스 전 총장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을, 빌 클린턴 전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역임하는 등 주요 공직에서 활동했다. 그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하버드대 총장을 맡았지만 성차별적 발언 등으로 사임했다. 그는 당시 여성들이 과학·공학 최상위 분야에서 저평가되는 상황에 관해 “생물학적 차이가 이유일 수 있다”고 답해 논란이 됐다. 오는 18일 하원에서 엡스타인 문건 공개 법안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엡스타인 관련 문건 공개를 촉구하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엡스타인과 우리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그의 친구들은 전부 민주당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