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리, ‘악인전’으로 칸 찍고 할리우드로
액션 위해 스판 재질 ‘은갈치 양복’ 착장성실하게 살았다는 증거잖아요?” 에서 악역으로 변신한 배우 마동석. 키위미디어그룹 제공 ‘할리우드의 MCU를 한국의 MCU로 접수한다?’ 이제는 존재 자체가 ‘하나의 장르’가 돼 버린 배우 마동석의 발걸음이 한국을 넘어 프랑스 칸을 찍고 미국 할리우드로 향하고 있다. 그가 주연한 영화 이 14일 개막하는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진출한 데 이어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
앞서 마블의 히어로 영화 에 출연 제의를 받았다는 보도도 나온 터다. 그야말로 ‘전 세계적 대세’로 우뚝 선 모양새다. 정작 마동석은 말을 아낀다. 겸손 또 겸손 모드다. 칸으로 출발하기 전인 지난 9일 만난 그는 “마블에서 먼저 출연 제의가 온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확정된 건 아무 것도 없다”며 “또한 칸 레드카펫을 밟는 설렘보다는 한국 관객이 에 얼마나 호응할까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범죄액션스릴러인 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됐다가 살아난 조폭 우두머리와 나쁜 놈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형사가 함께 살인마를 좇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그는 이 작품에서 사람을 구겨 넣은 샌드백으로 권투를 하고, 맨손으로 이빨을 뽑아버리는 극악무도한 조폭 장동수 역을 맡았다. 우락부락한 외모와 달리 섬세하고 선한 마음씨가 돋보이는 반전매력을 뽐냈던 ‘마블리’에서 180도 변신한 모습이다. 에서 악역으로 변신한 배우 마동석. 키위미디어그룹 제공 “제가 워낙 심성이 여려서 착한 역할이 어울리긴 하지만…. 으흐흐. 이후 연이어 , , 등에서 선한 모습을 보여드렸지만, 사실 무명시절엔 악역을 더 많이 했어요.” 주변에서 마블리 이미지 소모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해서 변신을 원한 건 아니다. 배우로서 색다른 악역에 대한 갈증이 컸다. “악당이라도 다 같은 악당은 아니잖아요. 비열한 악당, 영악한 악당, 싸이코적인 악당…. 감독님께서 폭력성이 극단으로 치달은 이미지를 원하셨어요. 대사 톤이나 표정은 물론 주먹을 휘두르는 속도와 세기까지 세밀하게 계산한 연기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네요.” 영화 속 ‘장동수의 조폭 패션’도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번쩍이는 금장시계에 통이 넓은 은갈치색 양복바지는 마동석의 거대한 체구를 도드라지게 한다. “15년 전 조폭 유행템에 대한 철저한 고증을 통해 탄생한 의상이에요. 양복을 입고 액션까지 소화해야 해서 모두 스판 재질로 제작했고요. 제 체형대로 100% 맞춤 제작한 터라 그 옷 입고 칸 레드카펫을 밟아도 손색없을 것 같지 않나요? 하하하.” 영화 의 한 장면. 키위미디어그룹 제공 이 할리우드판으로 리메이크되는 것이 그에게는 남다른 의미다. 의 히어로 실베스터 스탤런이 이끄는 ‘빌보아 픽쳐스’가 제작에 나선 탓이다. “를 보며 배우를 꿈꿨던 제게 이번 리메이크 작업은 말 그대로 ‘꿈★은 이루어진다’잖아요. 리메이크 판에서도 조폭 역할을 맡는 것과 동시에 공동 프로듀서로도 참여해요. 와 의 각본가 테일러 셰리던도 함께 해 기대가 큽니다.” 무엇보다 제작사 관계자들이 뿐 아니라 한국에서 흥행에 실패한 작품들까지 꼼꼼히 살펴보고 호평을 한 것이 감동이었단다. ‘영어 대사, 감당하실 수 있겠습니까?’라는 장난스러운 질문을 던져봤다. “제가 미국에서 트레이너 생활만 10년 이상 했잖아요? 뼈가 어떻고 근육이 어떻고 구구절절 설명하다 보니 의사소통에 큰 문제는 없어요. 또 생활이 어려워 멕시코 식당에서 설거지도 하고 공사장에서 땅도 파는 등 닥치는 대로 일 했던 덕분에 미국사회의 문화와 정서에도 익숙한 편이고요.” 영화 의 한 장면. 키위미디어그룹 제공 요즘 한국형 블록버스터 과 웹툰 원작의 을 촬영하며 까지 준비 중이라는 부지런한 마동석. “영화를 늦게 시작한 만큼 기회가 왔을 때 열심히 해야죠. 액션 연기 언제까지 할거냐고요? 액션은 통쾌함과 시원함이 맛인데, 관객이 ‘마동석 이젠 힘들어 뵈네!’하면 그만둬야죠. 음~ 60살까진 끄떡없을 것 같긴 한데, 이제 10년밖에 안 남았네요. 으흑.” 체력관리를 꾸준히 하고는 있지만, 근육만큼 지방도 많아지니 나이는 못 속이는 법이라고 너스레를 떨다 “마블 영화 찍게 되면 쫄쫄이 의상 입어야 할 수도 있는데, 배가 너무 많이 나와 걱정”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마동석 전성시대’가 활짝 열린 것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엉뚱하고 귀여운, 마블리다운 대답이 돌아왔다. “전성시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얼마 전 세금 잘 냈다고 ‘모범 납세자상’ 받아서 너~무 자랑스러웠어요. 그간 성실하게 열심히 살았다는 증거잖아요? 이런 것 좀 기사에 꼭 써주세요~ 하하하.”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후원하기 응원해주세요, 더 깊고 알찬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 진실을 알리고 평화를 지키는 데 소중히 쓰겠습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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