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책임론’을 펴며 여권을 압박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책임론’을 펴며 여권을 압박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면서 여권의 쇄신 강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권 심판론에 안주해 ‘보궐선거 승리→총선 패배’를 겪었던 12년 전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 후보였던 박원순 무소속 후보는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를 7.19%포인트 차이로 앞서 크게 승리했다. 하지만 6개월 뒤인 2012년 4월 치러진 19대 총선에서는 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에 25석 차이로 패배했다. 2011년 12월 말, 총선을 4개월 앞두고 꾸려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는 김종인·이준석·이상돈 등 외부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고,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는 등 중도 확장적 행보를 보였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이명박 대통령 임기 말 ‘정권 심판론’이 팽배한 상황에서도 야권연대 추진·공천 과정에서 세력·계파 간 갈등으로 끊임없이 잡음을 빚다가 지지율이 크게 추락했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15일 한겨레에 “당시 엠비 정권 임기 말 거센 혁신의 압박을 수용했던 새누리당은 보수·중도 연합을 구성하는 데 성공했으나,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에 안주해 패배했다”고 짚었다.
민주당도 ‘승자의 저주’를 의식해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에 대해 “우리 당이 아닌 국민의 승리”라고 하는 등 ‘낮은 자세’를 취하고 있다. 다만 총선을 앞둔 혁신 과제로 당내 주류는 ‘다선 물갈이’를, 비주류는 ‘팬덤 정치 청산’을 거론하는 등 동상이몽 격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천 혁신의 ‘폭’만큼이나 ‘내용’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성 지지층의 압박에 휘둘린 공천으로 중도층의 이탈을 자초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유권자들은 물갈이를 하더라도 그 자리에 질적으로 훌륭한 후보들이 공천되는지 눈여겨볼 것”이라고 말했다.끈질긴 언론, 한겨레의 벗이 되어주세요 후원하기 후원제 소개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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