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물가상승률이 113%까지 치솟는 등 경제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최근 아르...
아르헨티나의 물가상승률이 113%까지 치솟는 등 경제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최근 아르헨티나 전역에서 약탈 사건이 잇따르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인구의 40%가 빈곤에 시달리는 등 고질적인 경제난에 더해 오는 10월 대선을 앞두고 혼란이 더 커지는 모양새다.
23일 아르헨티나 매체 라나시온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비롯해 코르도바, 멘도사 등 아르헨티나 도시 곳곳의 상점과 슈퍼마켓 등이 약탈되고 수십 명이 체포됐다. 잇단 약탈 사태에 주민들이 뭉쳐 직접 도둑들을 몰아내거나, 가게 주인이 총을 들고 가게를 방어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잇단 약탈 범죄에 일부 가게들은 대낮에도 문을 닫았다. 악셀 키칠로프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점 약탈과 관련,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94명이 구금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르히오 베르니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치안 장관은 “경찰에 의해 저지된 약탈 시도는 150건 이상”이라고 말했다.다만 아르헨티나 여권 일부에서는 이번 사건의 배후에 얼마전 치러진 대선 예비선거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하며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떠오른 극우 성향의 하비에르 밀레이 하원 의원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브리엘라 세루티 대통령실 대변인은 “하비에르 밀레이 의원이 약탈의 배후에 있다”며 “그가 사회 불안정 조장을 목표로 하는 일련의 선동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선을 앞두고 불안을 조장해 현 정부에 대한 반감을 조성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고 불리는 밀레이 의원은 장기매매 허용, 중앙은행 폐쇄 등 극단적인 주장을 펼쳐왔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이날 이번 사건에 대해 “분명히 조직된 것”이라며 “오는 10월 대선을 앞두고 아르헨티나가 사회적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니발 페르난데스 보안장관은 “배후가 누구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약탈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갈등을 일으키기 위해 누군가 특정 그룹의 행위를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아르헨티나에서는 과거 초인플레이션 시대였던 1989년과 경제위기가 발생한 2001년도에 심각한 약탈 사태가 이어진 전례가 있다. JP모건은 아르헨티나의 올해 연말 물가상승률이 19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150%에서 40%포인트나 더 증가한 수치로, 일 년 새 물가가 거의 3배나 뛴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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