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우등생’ 아이슬란드에서 여성들 24시간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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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첫 파업 48주년 맞아 남녀 완전 동일 임금 요구

세계에서 남녀 차별이 가장 덜한 것으로 꼽히는 북유럽 섬나라 아이슬란드 여성들이 24일 남녀 완전 동일 임금 쟁취와 성차별적 폭력 근절을 요구하는 24시간 총파업을 벌였다. 남녀 차별에 항의하는 1975년의 첫 여성 파업 48주년을 맞아 진행된 이날 총파업에는 카트린 야콥스도티르 총리도 동참했다.

총파업을 주도한 노조 단체들은 모든 여성과 ‘이분법적 성별 거부자’들에게 24시간 동안 임금 노동은 물론 가사 노동 같은 무임 노동도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총파업을 이끈 공공노조연맹의 홍보 담당자 프레이야 스테인그림스도티르는 “아침 교통이 눈에 띄게 변했고 공공 서비스도 아주 제한적으로만 제공되는 등 여성 파업이 광범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수도 레이캬비크의 시내 중심부에 수천명의 여성들이 모여 1975년 10월 24일의 첫 여성 파업 48주년을 기념했다. 1975년 파업에는 전체 여성의 90% 가량이 동참했으며, 이듬해 아이슬란드 정부는 성별과 상관없이 모두에게 동등한 권리를 보장하는 법을 제정했다. 아이슬란드 여성들의 파업은 스페인, 폴란드 등 다른 나라에서 여성 파업을 촉발하는 등 국제적인 영향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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