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라이더, 어린이날 파업 예고 “9년째 동결된 임금 인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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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으로 최저임금 수준인데, 9년째 임금이 동결된다면 대체 어느 노동자들이 납득하겠습니까” 배민 라이더-사무직 사상 첫 공동파업 예고.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과 배달플랫폼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9일 서울 서대문구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에서 열린 배달의 민족 배달라이더 사무직 공동파업 찬반투표 돌입 기자회견에서 배달라이더는 9년째 3천원 동결 사무직 주 35시간 근무시간 차별철폐를 촉구하고 있다. 2023.04.18 ⓒ민중의소리

배민 라이더와 사무직은 각각 다른 요구안을 가지고 사측과 교섭해왔다. 지금까지 라이더는 15차례, 사무직은 25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은 노조의 주요 요구안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한 뒤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마지막 2차 조정회의는 라이더의 경우 오는 27일, 사무직의 경우 26일에 예정돼 있다. 배달플랫폼노조 홍창의 위원장은 “작년 국토부에서 12월에 발표 자료 따르면 배달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약 380만원이고, 거기에 따른 고정지출비용이 오토바이, 기름값, 보험료 등을 다 따지면 약 95만원이 든다고 한다. 실제로는 270~180만원의 월소득을 받는 것”이라며 “주 6일을 근무하고 하루에 약 10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조사된 걸 보면, 실제 시간당 급여가 굉장히 낮다는 걸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 지급해야 하는 배달비가 인상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자, 노조는 “고객의 배달비를 올려서 기본배달료를 올리라는 게 아니라, 사측이 업주에게 받는 배달비 6천원에서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배달료에 대한 비율을 높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위원장은 “배민의 작년 영업이익이 4200억원이다. 그런데 배달 노동자들이 받는 기본배달료가 9년째 3천원이라는 걸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 만약 일반 임금노동자의 기본급이 9년째 동결이라면 어떻게 되겠나. 이 돈으로 어떻게 밥을 먹고 살겠나”라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배달플랫폼노조 김정훈 배민분과장은 “기존 배달 서비스인 ‘배민1’은 하나씩 배달하는 것이라면 ‘알뜰배달’은 여러 개 주문 건을 동시에 배달하는 상품”이라며 “새로운 요금체계를 적용한다더니, 결국은 배달 노동자들이 받는 기본배달료를 삭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존 ‘배민1’은 각 배달 건수마다 거리 할증을 세분화해 지급했지만, ‘알뜰배달’은 겹치는 동선을 제외해서 거리 할증을 지급하다보니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김 분과장은 “문제는 고객한테 묶어서 배송한다는 이유로 배달료를 적게 받은 만큼 라이더에게 돌아갈 비용을 줄인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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