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부터 서울 대학로 놀 서경스퀘어 스콘 2관에서 막을 올린 연극 ‘디 이펙트’는 약물 실험이라는 설정을 통해 사랑과 슬픔 같은 인간 감정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실험을 이끌어가는 ‘로나 제임스’는 초연에선 여성으로 설정했는데 이번 한국 공연에서 김영민이 남성 ‘로나 제임스’를 연기한다.
연극 디 이펙트 에서 양소민과 김영민 이 연기 하는 모습. 사진 레드앤블루 지난 10일부터 서울 대학로 놀 서경스퀘어 스콘 2관에서 막을 올린 연극 ‘ 디 이펙트 ’는 약물 실험이라는 설정을 통해 사랑과 슬픔 같은 인간 감정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항우울제 임상 테스트 참가자와 테스트 감독자 등 4명의 인물이 극을 이끈다. 지난 2012년 영국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한국에선 ‘ 젠더 밴딩 ’ 캐스팅을 시도해 주목을 받고 있다.
‘젠더 밴딩’의 사전적 의미는 ‘남녀 구분 없는 차림, 행동’이다. 공연에선 작품 속 원래의 성별을 역전하면서 작품의 의미나 관계망을 새롭게 각색하는 것을 뜻한다. 실험을 이끌어가는 ‘로나 제임스’는 초연에선 여성으로 설정했는데 이번 한국 공연에서 김영민이 남성 ‘로나 제임스’를 연기한다. 이윤지, 이상희는 초연대로 여성 ‘로나 제임스’ 역할을 한다. 19일 서경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새롬 연출은 “감정 인지가 취약한 캐릭터는 사람들이 관습적으로 여성으로 성별을 부여했는데, 성 역할이 바뀐다고 해도 섬세하고 예민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고무적으로 다가왔다”며 “또한 자유 의지가 강력한 인물도 남성 캐릭터에 부여했는데, 이걸 바꾸는 게 영국 프로덕션에서도 의미 있는 작업이라 받아들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김영민은 “젠더 밴딩에 대해 처음엔 저희 모두 걱정했다”라며 “단순히 대사 뒤바뀜 정도가 아니라 캐릭터의 성전환이 적합한 것인가 등에 대해 모두가 고민했고 그런 결과 작품에 잘 녹아든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약물 투약을 통해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토비 실리’ 박사 역은 양소민, 박훈, 민진웅이 연기한다. 이성적인 성격의 심리학과 학생인 실험 참가자 ‘코니’ 역은 박정복, 옥자연, 김주연이 맡았다. 자유로운 성격의 실험 참가자 ‘트리스탄’ 역에는 오승훈, 류경수, 이설이 캐스팅됐다. 양소민, 박정복, 이설은 초연과 성별이 다른 젠더 밴딩 캐스팅이다. 출연진 대다수가 TV와 영화 등에서 주로 활약한 배우들이다. 민새롬은 “영상 매체나 무대 연기를 이분법적으로 나눠 캐스팅하지 않는 것이 최근 트렌드같다”라며 “복잡하고 에너지를 많이 써야 하는 작품이라 깊이 있는 연기로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배우를 찾기 위한 긴 탐색이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디 이펙트’는 영국의 유명 극작가 루시 프레블의 희곡이다. 2012년 영국 초연 이후 영국 비평가협회상 최우수 신작상 등을 수상했다. 이후 호주 시드니, 미국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에서 공연했다.제작진과 배우들은 감정의 본질을 다룬 이 작품이 공감과 온기를 전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윤지는 “하루는 공연을 마치고 나왔는데 한 관객이 제게 ‘안아드려도 될까요’라고 하더라”며 “그런 감정의 공유를 하게 된 관람평을 듣고 정말 행복했다. 관객들에게 따뜻함과 위로가 전달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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