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파우치’ 박장범, ‘대통령 술친구’ 박민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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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비어천가’ 비판을 받은 한국방송(KBS) ‘뉴스 9’의 박장범 앵커가 새 사장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서 방송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안팎에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술친구’로 불렸던 박민 현 사장의 연임은 무산됐다. 23일 한국방송 이사회 면접심사와 표결을

지난 2월 한국방송 1티브이 채널을 통해 방영된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 방송에서 진행자인 박장범 앵커가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질의하며 ‘파우치 논란’이라고 표현한 장면. 한국방송 유튜브 갈무리

‘윤비어천가’ 비판을 받은 한국방송 ‘뉴스 9’의 박장범 앵커가 새 사장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서 방송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안팎에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술친구’로 불렸던 박민 현 사장의 연임은 무산됐다. 23일 한국방송 이사회 면접심사와 표결을 거쳐 27대 사장 최종 후보가 된 박 앵커는 지난해 11월 박민 사장 취임 당일 9시 뉴스 앵커로 발탁됐다. 이후 한국방송 뉴스는 정권에 편향된 보도와 편성으로 ‘땡윤뉴스’ ‘용산 방송’ 등 거센 비판에 휘말렸다. 특히 박 앵커는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 진행자로 나서 김건희 여사가 최재영 목사한테 받은 명품 가방을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에서 만든 조그마한 백”이라고 표현해 비판을 받았다. 당시 질문 내용도 ‘대통령 심기 경호’라는 논란까지 나오며 박 앵커의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 청원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한국방송은 “질문은 박 앵커가 선정했으며, 하차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면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박 앵커는 “‘’라고 질문하는 분들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언론에서 구분하는 품목은 생필품, 사치품이지 ‘명품’은 들어 있지 않다”며 “명품 표현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결과적으로 박 앵커는 자신을 발탁한 박 사장의 연임을 가로막게 됐다. 애초 사장 공모 단계부터 ‘깜짝 지원’이라는 평가를 받던 박 앵커는 “박민 사장에 대한 불만보다는 제가 해야 될 일이 있다고 생각해서 지원했다”며 “수신료 문제를 근본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하루짜리 총파업을 벌인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본부 역시 “박장범 사장 후보자 임명 제청이라는 결과는 이 정권이 언론을 장악해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지 선명하게 보여주었고, 이를 통해 공영방송 이사들은 스스로 정권의 하수인임을 자인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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