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실 리모델링 백지화’ 지시한 대통령, 기자들은 안 마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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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 로비를 둘러보고 청사 리모델링이 기자들 통로를 방해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기자들과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40분께 기자실과 청사 출입문 사이를 가로막은 가벽 등을 둘러봤다. 기자실과 브리핑룸 사이에 위치한 공간이다. 당시 일부 실무자들과 함께였던 윤 대통령은 가벽 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그러나 윤 대통령과 기자들이 마주할 수는 없었다. 대다수의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은 약 10분 전 시작된 이도운 대변인 브리핑에 참여하기 위해 브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40분께 기자실과 청사 출입문 사이를 가로막은 가벽 등을 둘러봤다. 기자실과 브리핑룸 사이 위치한 공간이다. 당시 일부 실무자들과 함께였던 윤 대통령은 가벽 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기자들이 윤 대통령을 마주할 수는 없었다. 대다수의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은 약 10분 전 시작된 이도운 대변인 브리핑에 참여하기 위해 브리핑룸에 모여 있었고, 그 시각 로비를 지나는 소수 기자들도 윤 대통령 가까이 접근할 수 없었다. 대변인 브리핑이 끝난 뒤에는 브리핑룸에서 로비로 향하는 유리 출입문이 한동한 닫혀 있었다. 대통령실도 윤 대통령 방문 사실을 곧바로 설명하지 못했다. 브리핑 직후 기자들을 만난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 방문 경위를 확인해보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이튿날인 22일 연합뉴스를 통해 윤 대통령의 ‘리모델링 백지화’ 지시가 전해진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실무자들에게 “직접 한 번 보라”, “로비를 넓히면 여기 걸어 다니는 공간이 있겠나. 없던 일로 하라”는 말을 했고, 기자들이 사용하는 공간을 침범하지 않는 범위의 리모델링을 지시했다고 한다. 가벽으로 가로막힌 곳에도 통행 가능한 유리문이 설치될 거란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청사 1층 로비를 찾은 건 지난해 11월 출근길 문답이 중단되고 가벽이 설치된 뒤 처음이다. 윤 대통령이 기자실에 방문해 출입기자들과 인사를 나눈 공식 일정은 지난해 9월이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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