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비교적 이르게 금융 교육이 확대될 수 있었던 배경엔 여러 차례 금융위기가 있다.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거치며 미국에선 ‘금융 이해력을 갖춘 시민’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주하은 기자
부에 대한 콘텐츠가 넘치는 시대다. 사람들의 관심도 많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에는 저금리에 힘입어 투자 붐이 일기도 했다. 갖가지 일확천금 이야기가 일상을 자극했고, 욕망을 건드리는 서사가 넘쳤다. 누구나 쉽게 돈을 불릴 수 있다는 믿음으로 가득했던 시대를 겪으며 우리는 돈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다. 금리인상이 시작되면서 그동안 자극받은 욕망은 리스크로 변해갔다. 물가상승과 부채로 인한 부담은 점점 커진다. 뒤늦게 우리는 막상 돈에 대해 잘 모르고 살았다는 점을 깨닫는다. 돈을 어떻게 쓰고 관리해야 하는지 교육받아본 경험이 드물다. 대다수 사람들은 돈을 시스템 바깥에서, 가정이나 직장과 같은 사적 네트워크를 통해 배운다. 경제와 금융에 대한 교육이 공적 시스템에서 외면받을수록, 개인의 경제·금융 역량은 철저히 ‘주변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결정된다. 어릴수록 더 그렇다. 그리고 이렇게 개인의 배경에 따른 격차는 생애 전반에 차곡차곡 누적된다. 격차를 더 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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