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도 동의한 입맞춤” 주장한 스페인 축구협회장 결국 물러나 2030년 월드 유치 악영향에 유럽축구연맹 부회장도 내려놔 마초 문화 끝낼 계기될지 관심
마초 문화 끝낼 계기될지 관심 지난달 국제축구연맹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선수에게 진한 키스를 퍼부어 물의를 일으킨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 축구협회장이 결국 물러난다.루비알레스 회장은 지난달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우승한후 시상대에 오른 선수 헤니페르 에르모소를 끌어안고 입맞춤했다. 상당히 과격한 느낌을 주는 이 돌발 키스 장면은 SNS를 타고 순식간에 전세계로 퍼져나갔고 스페인 마초문화에 대한 비판으로까지 확대됐다.결국 루비알레스 회장은 FIFA로부터 90일 직무 정지 징계를 받았고, 스페인 검찰은 성범죄 여부를 두고 예비 수사를 벌이는 중이다.그는 “ 기다리며 고수하는 것은 스페인 축구협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스페인이 포르투갈, 모로코, 우크라이나 등과 함께 2030년 FIFA 월드컵 유치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 그의 사퇴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번 사건 이전에도 최근 경질된 호르헤 빌다 스페인 여자 대표팀 감독은 이전부터 강압적 지도 방식으로 선수들 반발을 샀다. 또 선수들은 3년 전까지만 해도 국제 대회에 참가하는 동안 자정 전까지는 호텔 객실 문을 잠글 수 없었다고 한다. 스페인 축구 저널리스트 기옘 발라게는 스페인 언론과 사회가 그간 이런 사안에 “충분히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 이제야 여성을 부차적 존재로 취급하는 조직적 분위기가 있다는 걸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욜란다 디아스 부총리 겸 노동부 장관은 스포츠계에 만연했던 남성 우월주의가 루비알레스의 행위를 통해 최악의 형태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스페인 여성들은 지난달 말 마드리드 시내에서 가두시위에 나서 여성 인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발라게는 “중장기적으로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는 사회정치적 쓰나미였다”고 평가했다.
스페인 여자 축구 리그 기획·전략 담당 페드로 말라비아는 “이는 우리가 원하는 축구는 어떤 축구인지, 누가 회장을 선출하는지, 스포츠에서 여성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관한 문제”라면서 “적절한 인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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