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선수 vs LIV 선수 1R 공동 선두 '기 싸움' SBS뉴스
미국 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시리즈의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올해 마스터스 첫날 양 리그 소속 선수들이 나란히 공동 1위에 올라 팽팽한 기 싸움을 펼쳤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는 PGA 투어 소속 욘 람과 빅토르 호블란, LIV 시리즈 소속 브룩스 켑카가 7언더파 65타로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번 대회 출전자 88명 가운데 PGA 투어 소속 미국의 윌 잴러토리스와 LIV 소속의 재미교포 케빈 나가 1라운드에서 기권함으로써 LIV 소속 선수는 전체 86명 가운데 17명이 됐습니다. 지난해 6월 출범한 LIV 선수들이 메이저 대회에서 PGA 투어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해 US오픈과 디오픈에서는 모두 PGA 투어 소속이던 맷 피츠패트릭과 캐머런 스미스가 우승하며 PGA 투어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현재 세계 랭킹 3위인 욘 람은 2021년 US오픈 챔피언으로 올해 1∼2월에 PGA 투어에서 3승을 몰아치며 상승세에 있습니다.마스터스에서 첫 홀 더블보기 후 우승한 사례는 1952년 샘 스니드가 유일합니다.LIV 쪽의 선봉에 선 켑카는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메이저 대회에 강한 선수입니다.
LIV 시리즈 대회에 세계 랭킹 포인트가 부여되지 않아 켑카의 세계랭킹은 현재 118위까지 내려갔지만 2017년과 2018년 US오픈, 2018년과 2019년 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에서 네 차례나 우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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