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는 신라면블랙에 과징금도 때렸다…'윤 상황이 지금 그렇다'

취임 초 고물가 때문에 지지율 폭락을 겪었던 MB는 물가 변동에 예민했습니다.\r이명박 물가 고물가 신라면블랙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4월 농심은 ‘신라면 블랙’을 출시했다. ‘우골보양식사’를 홍보 포인트로 내세운 고급 라면이었다. 대형마트 기준으로 개당 1350원으로 기존 신라면의 두 배가 넘는 가격이었다. 그런데 당시는 MB가 물가 안정을 경제 최우선 목표로 강조하는 시점이었다. 취임 2년차에 2%대로 겨우 안정시킨 물가 상승률이 4.0%를 넘을락 말락 하던 시점이었다.

고물가·고금리 시대, 다시 왔다 다시 고물가 시대가 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0% 올랐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물가뿐 아니다. 서민 생활에 밀접하게 영향을 주는 대출금리까지 치솟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예금은행 가계대출금리는 4.14%를 기록했다. 2020년 8월엔 2.55%였다. 1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25%로 0.50%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을 단행하며 금리는 더 오를 전망이다.고물가·고금리는 대통령 지지율에 직격탄이다. 1993년 3월~2019년 5월 대통령 지지율과 경제 지표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논문 은 “사회구성원들의 체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물가와 금리 수준에 대해선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 평가가 지지율에 반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경제성장률, 실업률, 종합주가지수는 상대적으로 대통령 지지율에 큰 영향이 없었다.

경제 악화에 하락하는 尹 지지율 윤석열 정부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물가와 금리의 동반 상승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30%대로 하락했다. SBS·넥스트리서치가 지난 9~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0명에게 여론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6.4%에 불과했다. 부정 평가는 51.6%였다. 안은나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기 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상목 경제수석,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과 사전 환담을 하고 있다. 2022.7.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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