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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김현준 사장 사의 표명…文정부 대형 공공기관장 중 처음

지난달 14일 '국가보훈처 특화주택 입주식'에 참석해 인사말 하고 있는 LH 김현준 사장. [국가보훈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김 사장은 윤석열 정부의 '주택 250만호+α' 공급대책 추진을 앞두고, 새 정부의 토지주택 정책을 함께 할 새로운 적임자를 찾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의 임기는 2024년 4월로 1년 8개월 이상 남아 있다.김 사장은 취임 후 땅 투기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전 직원 재산등록 등을 도입하는 등 부동산 투기 등 부정부패 재발 방지 시스템을 만들고, LH 혁신위원회·적극행정 위원회를 신설해 조직 쇄신에 앞장섰다.

그러나 최근 일부 직원들이 공식적인 회사 출장지에서 골프를 치는 등 물의를 빚으며 '기강 해이' 논란이 일었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원희룡 장관이 잇달아 유감을 표하고 문책 의지를 밝힌 것 등이 사퇴 결정을 앞당기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H 관계자에 따르면 김 사장은 최근 임원진들이 모인 자리에서"지난 1년 4개월여 동안 LH의 혁신을 위해 노력했다. 이제는 떠날 때가 된 것 같다"며 사퇴 의사를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김 사장의 사임으로 LH와 국토부는 다음 주 중으로 퇴임 절차를 밟고, 차기 사장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심 교수는 차기 국토연구원장으로도 거론되고 있다.앞서 지난달 초에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설계한 한국개발연구원의 홍장표 원장과 문 정부의 대통령실 일자리수석을 지낸 황덕순 한국노동연구원 원장 등 국책연구기관장들이 현 정부와의 정책 이견과 사퇴 압박 등에 반발하며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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