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케이티(KT) 대표가 취임 뒤 첫 인사 조처로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회사 돈으로 ‘쪼개기 후원’을 한 임원들을 보직 해제...
김영섭 케이티 대표이사가 지난달 30일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케이티 제공 김영섭 케이티 대표가 취임 뒤 첫 인사 조처로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회사 돈으로 ‘쪼개기 후원’을 한 임원들을 보직 해제했다. 케이티는 1일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과 강국현 커스토머부문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 등 임원들을 보직 해제했다고 밝혔다. 당분간 김영진 재무실장, 이현석 충남충북광역본부장, 이선주 디 태스크포스장이 직무를 대행한다. 이날 대외협력 담당 상무 김아무개씨도 보직 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직 해제된 박 사장과 강 사장은 구현모 전 케이티 대표 재임 시절 회사 자금으로 마련한 비자금을 여야 국회의원에 임직원 등의 명의로 100만~300만원씩 나눠 후원한 혐의로 지난 7월 1심 재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재판이 진행 중이다. 또 박 사장과 신 부사장은 협력사 케이디에프에스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케이티 새노조는 “일감 몰아주기, 쪼개기 후원 등에 연루된 고위 경영진에 대한 빠른 인사 조처를 환영한다. 이들 카르텔이 회사에 끼친 손해를 배상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30일 열린 취임식에서 “경영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인사와 조직개편을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진행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일감 몰아주기 등 의혹에 연루된 또 다른 임원들에 대한 추가 인사가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임원들이 수사를 받으면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함께 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으니 필요한 인사부터 빠르게 단행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또 다른 통신업계 관계자는 “김 사장이 구조조정 가능성을 아예 부인하진 않았다. 케이티가 지난해 연말 임직원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요즘 기업들이 연말 전에 필요하다면 빠르게 인사를 단행하니, 9월 중에도 큰 변동이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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