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적호조·R&D강화주요 제약·바이오기업10곳중 9곳 직원 수 늘어석박사 연구인력도 급증
석박사 연구인력도 급증 중대형 제약·바이오 업체 대다수가 지난해 인력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 갈등과 경기 침체 등 대내외 악재에도 주요 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데다 신사업 진출이 잇따르면서 적극적인 채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회사의 미래를 담당할 석박사급 채용이 일제히 늘어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직원 수 1000명 이상의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 17곳의 전체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만3328명으로 2023년 같은 기간 대비 5% 증가했다.
17곳 가운데 15곳이 직원 수가 늘었다. 직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원 수는 1년 새 586명이 늘어 5011명을 기록했다. 셀트리온도 1년 만에 400명 가까이 늘어난 2901명이 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두 번째로 직원이 많은 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유한양행과 대원제약은 115명, 110명씩 직원 수를 늘렸다. 채용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제약·바이오 업체 상당수가 몸집 불리기에 성공한 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23.1% 증가한 4조547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의 '4조클럽' 등극이었다. 셀트리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3.5% 늘어난 3조5573억원으로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로 미국 진출에 성공한 유한양행은 국내 전통 제약사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연 매출 2조원대에 진입했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시장 확장을 통해 성과를 낸 기업들이 사업 확대에 맞춰 조직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연구개발 인력의 증가세도 눈에 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석박사급 연구 전담 인력은 576명으로 2023년 509명에서 13.2% 늘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같은 기간 석박사급 연구 인력이 504명에서 584명으로 급증했다. 셀트리온은 1년 사이 연구 인력이 676명에서 709명이 됐다. 이 가운데 석박사급 인원이 293명에서 404명으로 급증해 전문 인력 비율이 60%에 육박하게 됐다.연구 인력 확대는 각 기업의 신약 개발 전략과도 맞물린 결과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미국 시장 첫 신약으로 '짐펜트라'를 내놓은 이후 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29년 첫 제품 상업화를 목표로 항체·약물접합체 신약 3종과 다중항체 신약 3종을 새롭게 개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공들이는 상황이다. 주요 기업 중 직원 수가 감소한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JW중외제약으로 각각 74명, 44명이 줄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초 인천 송도로 본사 이전을 앞두고 있어 일시적으로 퇴사자가 늘었다. 회사도 송도 이전이 완료된 이후 인력 채용에 무게를 두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말 미채용 인원이 반영돼 직원 수가 소폭 감소했으나, 최근 영업·마케팅·생산·연구·관리 부문의 수시 채용을 마감하고 60여 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대다수 제약·바이오 기업은 올해도 적극적인 인재 확보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쏘시오그룹, 롯데바이오사이언스, 한미약품그룹 등이 올해 세 자릿수 채용을 진행 중이거나 예정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올 상반기 채용 연계형 인턴 100여 명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비슷한 규모의 채용 연계형 인턴을 뽑을 계획이다. 대원제약은 이달 초 상반기 정기 공채를 개시하고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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