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랭식기술 보유한 美버티브주문량 늘며 올 92% 치솟아美시장 뚫은 LG전자 상승세
美시장 뚫은 LG전자 상승세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테마인 인공지능 산업 경쟁과 관련해 투자심리가 AI 밸류체인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전력이 냉각 솔루션에만 절반 가까이 소모된다는 점에서 냉각 솔루션 투자 확대와 함께 관련 기업 주가가 오름세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서버 냉각 기술 중 수랭 방식을 보유한 미국 기업 버티브홀딩스 주가는 올 들어 92% 올라 87.68달러를 기록 중이다. 버티브의 올해 1분기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고, 수주 잔액도 63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미국의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2022년 약 200TWh로 미국 전체 전력 수요의 약 4%다. 2026년에는 전체 전력 수요의 6%에 달하는 260TWh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데이터센터에서 공기를 통해 열을 식히는 공랭식보다 더 높은 효율을 보이는 수랭식 기업에 대한 주목도가 커졌다. 수랭식 냉각기의 에너지 효율은 공랭식 냉각기의 에너지 효율보다 300~500㎉/h 더 높다.
현재 데이터센터 전력은 서버를 식히는 냉각 솔루션에만 전체 40%가 소모되는데, 이는 서버가 쓰는 전력과 비슷한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23%인 수랭식 냉각 시스템 비중이 2026년에는 57%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국내에서는 LG전자가 데이터센터 냉각 관련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4월 저점 대비 12% 상승한 10만1000원대를 기록 중이다. 공조 제품 및 전력 효율화 솔루션 사업을 하는 LG전자는 최근 미국 현지에 구축되는 대형 데이터센터 단지에 일명 '칠러'를 활용한 5만냉동톤 규모 냉각 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칠러는 냉매로 물을 냉각시켜 차가운 바람을 만들어 냉방을 공급하는 설비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정보기술 장비 냉각 시장이 지난해 149억달러에서 2030년 303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향후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은 공랭식과 수랭식, 칩 직접 냉각, 액침 냉각 등을 혼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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