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와 박정희 정부 초대 경제수석 출신 신동식 한국해사기술 회장의 만남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조선 협력 프로젝트(MASGA) 추진 배경과 과정을 조명한다. 신 회장의 조언과 제안이 MASGA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양국 간 조선 협력협의체 신설에 대한 기대와 과제를 제시한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7월 31일 서울 국무총리공관에서 '제2차 K-토론나라: 신동식 과의 미래대화'를 열고 있다. 이날은 김 총리가 인터뷰어로 나서 박정희 정부 초대 경제수석 출신인 신동식 ㈜한국해사기술 회장과 만나 조선업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정상회담에서 조선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양국 간 조선 협력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간 ‘조선업 원포인트’ 직통 채널이자 컨트롤타워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이런 합의 뒤엔 ‘조선업의 대부’라 불리는 신동식 한국해사기술 회장이 이재명 정부를 향해 건넨 반복된 고언이 있었다. 박정희 정부 초대 경제수석 출신인 신 회장은 1960년대 불모지였던 한국 조선업의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 회장은 7월 총리 후보자 신분이던 김민석 국무총리를 처음 만나 “한·미 관세 협상에서 지렛대로 삼을 것이 필요할 텐데 우리가 내세울 것은 조선업 하나”라며 “미·중 갈등 속에서 미국에게 조선업은 사활을 건 산업”이라고 조언했다. 박정희 정부 때 대통령 직속 해사 위원회를 뒀던 것을 거론하며 “우리도 대통령 직속의 강력한 해사 산업 컨트롤타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미 관세 협상 카드를 두고 고심하던 김 총리는 대통령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 등과 한·미 관세 협상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조선업을 카드로 써보자”고 제안했다. 대통령실에도 “신 회장의 의견을 경청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신 회장의 말처럼 MASGA는 7월 31일 한·미 관세 협상 타결 때 결정적 지렛대로 작용했다.대통령실도 신 회장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월 주재한 ‘국민성장펀드’ 보고대회에 신 회장을 별도로 초청해 얘기를 들었다. 신 회장은 당시 “인공지능 로봇을 활용한 첨단 기술, 고부가가치 선박과 스마트 조선 개발 등을 위해선 전문 기술 인력 양성과 초격차 개발 등 여러 노력이 필요하다”며 “대통령 직속의 강력한 해사 산업 컨트롤타워를 만들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 직후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신 회장에게서 더 이야기를 들어보라”는 취지로 지시했다. 김 장관은 10월 신 회장을 따로 만나 설명을 들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신 회장이 김 총리에게 첫 제안을 하고, 김 총리가 대통령실에 신 회장 의견을 경청할 필요성을 제기한 게 MASGA의 땔감이 됐다”며 “양국 간 기구를 신설하기로 합의한 배경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다만 양국은 “한·미 국가안보실 사이에 조선 협력협의체를 출범시키기로 한다”는 기구 설치란 큰 틀엔 합의했지만 아직 각론은 만들지 못한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조직을 어떤 형태로 출범시킬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신 회장은 중앙일보 통화에서 “신설될 기구의 관건은 인력”이라며 “통상 전문가 뿐 아니라 조선업 자체에 대한 이해가 풍부한 이들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는 MASGA에 디테일이 없어 보인다. 한국은 선박 제조에서 세계 최강이고 또 AI 기술은 미국이 제일이니 제대로만 결합 되면 세계 조선 패권을 가져올 기회”란 말도 덧붙였다.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6934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성공 협상' 평가 뒤에 과제도 산적…'연 200억 달러 외환ㆍ재정 부담'[경주 APEC]이번 합의의 골자는 3500억 달러 투자 중 2000억 달러를 현금(지분) 투자로, 나머지 1500억 달러를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에 배정하는 내용이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연 200억 달러 투자는 SOC 예산과 맞먹는 규모로, 경기 둔화나 재정 적자 상황에선 유지가 어렵고 외환시장 불안 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국민 여론이 악화하면 정치적 정당성도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허윤 교수는 '미국이 사실상 반도체 주공급국인 대만에 높은 반도체 관세를 부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이 한국과 대만을 ‘패키지 협상’ 형태로 묶어 협상력을 조절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Read more »
조선산업 메카 경남, ‘마스가’ 돛 달고 지역경제 부흥 노린다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가 본격화되면서 조선산업 중심지인 경남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
Read more »
美투자 연 200억 달러는 SOC예산 수준...'재정적자 땐 유지 어려워'30일 산업통상부 등에 따르면 이번 합의의 골자는 3500억 달러 투자 중 2000억 달러를 현금(지분) 투자로, 나머지 1500억 달러를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에 배정하는 내용이다. 현금 투자의 연간 납입 상한은 200억 달러(약 29조원)로 설정됐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연 200억 달러 투자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과 맞먹는 규모로, 경기 둔화나 재정 적자 상황에선 유지가 어렵다.
Read more »
‘대형 조선소’ 위치한 경남 “한·미 조선업 협력,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지난 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한·미 조선산업 협력 종합계획’인 이른바 마스가(MASGA) 최종 합의와 관련해, 경남도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경남도는 31일 “한·미 조선산업 협력이 경남 조선업계의 수주 확대와 투자 유치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와
Read more »
'수천억 개발이익 민간에 넘겨 성남시 피해'… 법원, 배임죄 인정대장동 4년만의 1심선고 유죄개발시행사 지분 93% 가진성남도시개발공사·금융사예상이익 절반만 가져가고추가 수익은 민간업자 독식
Read more »
맞벌이 부부·1인 가구는 대체 어쩌라고…일파만파 퍼지는 새벽배송 논쟁택배노조 새벽배송 금지에 노동계·정치권까지 파장 새벽배송 시장규모 15조 7년 새 몸집 30배 불어나 금지될 경우 연쇄 피해도 긴급 설문조사 결과 해보니 93% ‘심야배송 금지’ 반대
Read mor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