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가능성’은 데이터 분석 결과일 뿐, 시추 성공률은 20%…정치권, ‘국면 전환용 아니냐’ 질타
발행 2024-06-04 15:44:57정부가 동해에 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실제 석유가 있는지는 불확실하다. 정부가 제시한 성공 확률은 20%다. 80%의 실패 가능성 앞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발표에 나섰다. 박정희 정권에서의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통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을 계획이다. 시추공 깊이는 수 km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시추 지역 수심은 약 1km다. 여기에 지층 약 2km 깊이로 구멍을 뚫는다. 대규모 비용이 소요된다. 정부는 시추공 하나당 1천억원 이상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 예산과 석유공사 자금을 활용한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해외 자원 개발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자원 매장이 확인돼도, 대규모 생산까지는 10년 이상 걸린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실제 매장이 확인되면 2027년 내지 2028년쯤 공사를 시작해, 상업적인 개발은 2035년쯤 시작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경제성도 따져봐야 한다. 10여 년 뒤 석유와 가스 가격으로 채굴 원가를 상쇄하고 이윤을 남길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자원 매장량이 예상보다 적거나, 채굴 비용 부담이 클 경우 경제성이 떨어져 개발 가치가 없다고 판단될 수 있다.한국의 석유·가스 개발 시도는 60여 년간 이어져 왔다. 1966년 포항 앞바다를 시작으로 해저 자원에 대한 탐사를 진행해 왔다. 1979년에는 자원개발 공기업으로 석유공사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대륙붕 탐사를 추진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발표에서 박 전 대통령의 ‘석유 소동’이 겹쳐 보인다. 언행불일치가 반복됐다. 불확실성이 농후한 상태에서 직접 발표에 나선 두 대통령은 공히 “차분하게 지켜봐 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 발표가 취임 2년 만의 첫 국정브리핑에서 이뤄졌다는 점은 대통령 본인이 석유 매장 가능성에 얼마나 큰 의미를 두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윤 대통령 “동해 앞바다에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연말부터 탐사 시추정부 “1공 시추에 1천억원 이상 비용 소요…성공 확률은 20%, 높은 수치”
Read more »
윤 대통령, 첫 국정브리핑 “포항 영일만, 석유·가스 140억배럴 매장 가능성”···한국 산유국 될까윤석열 대통령이 3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최대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다만 실제 생산까지는 사업성 검증 등 거쳐야 할 단계...
Read more »
갑자기 '석유 브리핑'... 가능성 믿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다니'경제성' 입증 아직 안 됐는데... '48년전 우리도 산유국' 박정희와 닮은꼴
Read more »
우원식, 해병대원특검 거부에 '반드시 통과시킬 것'"총선 결과 불복하는 윤 대통령" 비판 ... 21대 막바지 본회의, 국힘 이탈 '17표' 가능성 주목
Read more »
조국혁신당, 윤 대통령 ‘석유 매장’ 발표에 “주가조작 의도라면 큰일”조국혁신당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이 포항 앞바다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혹시라도 윤석열 정부의 특기인 주가조작 의도라도 있다면 정말 큰일”이라고 말했다....
Read more »
尹 지지율 6주째 30%대 초반…수도권서 오르고 부·울·경서 하락 [리얼미터]대통령·정당 지지율 여론조사 윤 대통령 지지율 6주째 보합 與 35.0%, 민주당은 34.5%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