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3회 인하 물건너갔지만美 국채수요 28개월만에 최고S&P500·나스닥 최고가 경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둔 11일 시장의 관심은 금리 결정이 아닌 향후 '금리 경로'를 담은 점도표에 쏠렸다. 12일 연준의 결정보다 올해 기준금리 인하 횟수가 2회일지, 1회일지를 두고 의견이 첨예하게 갈렸기 때문이다. 다만 이날 시장에서는 물가 둔화에 따른 오는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되면서 주식과 채권을 나란히 끌어올렸다.
첫 금리 인하 시기로는 9월을 꼽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FT 설문 응답자 가운데 3분의 1이 9월로 예상했고, CME그룹 페드워치도 9월에 첫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을 51.9%로 전망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치러지기 전에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말이다. 연준 입장에서는 대선 전 인하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유럽, 특히 프랑스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 국채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국채에 대한 강한 수요는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피터 부크바르 블리클리파이낸셜그룹 최고투자책임자는"미국 국채 시장이 여러 달이 지난 후에야 드디어 웃고 있다"고 밝혔다.
월가 투자분석 회사 22V리서치가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투자자 중 66%는 소비자물가지수와 연준의 결정이 '리스크 온'일 것에 베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가 둔화되고, 이에 따라 금리도 인하되기에 리스크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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