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이 세상을 떠났지만 세상은 빠르게 ‘화성 아리셀 리튬전지 폭발 참사’를 잊었다. 숨진 노동자 대다수가 외국인 노동자인 탓에 유가족은 저마다의 사정으로 구심점을 오래 유지하기 힘들었고, 회사와 지방자치단체는 그 틈을 파고들어 합의를 종용하고 참사의 흔적을 지워나갔다
민주노총, 아리셀참사대책위원회 등 노동자들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연 ‘아리셀 교섭 회피 규탄 및 정부대책 촉구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에 앞서 한 노동자가 아리셀 희생자의 얼굴 없는 영정 23개를 살펴보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참사 이후 유가족 협의회에 모인 희생자 19명의 가족은 회사가 제대로 교섭에 임하기 전까지 장례를 다 같이 미루기로 했지만, 23일 기준 이 중 7가족이 장례를 치렀다. 일부 유가족은 장례 이후 생업을 위해 일터로, 본국으로 돌아갔다. 재외동포 비자로 입국해 아리셀에서 일하다 숨진 채준효씨의 가족도 ‘살기 위해’ 지난 19일 장례를 치렀다. 아버지 채성범씨는 “매일 밤 딸의 사고 장면이 떠올라 소주 2~3병을 마시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다”며 “아내가 너무 많이 울고 잠을 못 자서, 부인마저 잘못될까 무서워 원하는 대로 장례라도 치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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