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가 만드는 와인은 예술일까 공예일까? [전형민의 와인프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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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만드는 일은 예술일까요, 공예일까요? 와인은 예술품일까요, 공예품일까요? 여기에 대한 정답은 정해져있지 않습니다. 애초 예술과 공예를 명확하게 구분 짓는 것 자체가 인류의 역사 전반에 걸친 논쟁의 주제였으니까요. 그렇다면 예술과 공예의 정의는 무엇일까요? 일찍이 서양 근대 철학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이마누엘 칸트(Immanuel Kant)는 예술을

와인을 만드는 일은 예술일까요, 공예일까요? 와인은 예술품일까요, 공예품일까요? 여기에 대한 정답은 정해져있지 않습니다. 애초 예술과 공예를 명확하게 구분 짓는 것 자체가 인류의 역사 전반에 걸친 논쟁의 주제였으니까요.

많은 와이너리가 매년 다른 조건 속에서도 달성하고자 하는 풍미 프로필인 ‘스타일’을 정해놓고, 양조자 역시 가진 기술을 활용해 해당 풍미 프로필에 최대한 가까워지려 노력하기 때문입니다.시작부터 딱딱한 철학과 골치아픈 용어의 정의를 잔뜩 풀어 이야기한 것은, 오늘 와인프릭이 자신의 와인 양조를 예술로 승화시키려는 양조자 한 명을 소개하기 위해서 입니다. 비비 그라츠는 양조자가 되기 전까지 실제로 그림을 그리던 프로페셔널 화가, ‘본투비’ 예술가였죠. 그는 피렌체의 예술학교를 다니던 자신의 학창 시절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학교에 커다란 붓 한 개만 들고 다녔어요.”이러한 직관에 의존하는 그의 예술가적 기질은 와인 양조에서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비비 그라츠는 다른 양조자들과 달리 어떠한 양조학적 교육도 받지 않고 무작정 와인 양조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는 “양조를 시작할 때 난 아무것도 몰랐다. 첫 3년은 아주 유능하고 똑똑한 양조자를 고용했지만, 그 뒤로는 내가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바로 여기에서 비비 그라츠 와인의 스타일이 나타납니다. 정형화된 표준의 맛을 균질하게 뽑아내는 것보다 그때그때의 직관적인 느낌에 의지해 만들고, 그렇게 소비하는 와인이 바로 비비 그라츠인 셈입니다.

2009년은 비가 많이 온 해였던 탓에 와인이 묽게 느껴지기는 수준이었고, 반면 2010년은 높은 일조량 덕분에 고도로 농축된 구조감 좋은 와인이 탄생했죠. 근데 평론가와 소비자의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두 번째 변화인 2020년은 비비 그라츠 와인의 주요 레인지인 꼴로레와 테스타마타의 밭을 명확하게 가르는 해였습니다. 그동안은 매년 작황이 가장 좋은 포도밭의 포도로 꼴로레를, 그 다음 포도로 테스타마다를 만들었습니다.결과적으로 2020 빈티지 이후 꼴로레는 농축미와 응축된 복합미를 지닌 와인, 테스타마타는 좀 더 섬세하고 붉은 과실미가 풍부한 스타일의 와인으로 생산되기 시작합니다. 비비 그라츠는 이에 대해 “2020 빈티지부터 와인이 극적으로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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