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막연하게 기훈(이정재)이 다시 게임에 뛰어들고 몇명이라도 데리고 살아서 나오고 미국에 있는 딸을 만나러 가는 결말을 생각했어요. 하지만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잖아요. 서민의 삶은 어려워지고 경제적 불평등은 심해지고 전쟁은 확산하고 기후위기는 심각해지
“ 막연하게 기훈이 다시 게임에 뛰어들고 몇명이라도 데리고 살아서 나오고 미국에 있는 딸을 만나러 가는 결말을 생각했어요. 하지만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잖아요. 서민의 삶은 어려워지고 경제적 불평등은 심해지고 전쟁은 확산하고 기후위기는 심각해지고 있죠. 이대로 가면 더 암울한 미래가 올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야겠더라고요.”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대장정을 마친 황동혁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 시즌의 결말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27일 공개된 시즌3는 시즌1의 우승자 기훈이 게임을 완전히 끝내겠다는 사명을 품고 다시 게임에 참여해 벌어지는 이야기다. 시즌2가 게임 주최 쪽을 향해 반란을 벌이는 기훈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시즌3는 반란에 실패한 뒤 좌절한 기훈의 다음 여정을 담았다. 시즌3는 공개 하루 만에 전 세계 93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시즌3에서 게임 참가자가 되는 갓난아기는 더 암울해지는 세상의 미래 세대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 이 세상을 최소한 더 나빠지지 않은 상태로 다음 세대에게 전달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기를 등장시켰고 기훈의 희생을 통해 그런 메시지를 주고 싶었어요.” 약자를 울타리 밖으로 밀어내는 세상의 모습도 풍자했다. “마지막 게임이 약자를 밀어내는 게임이잖아요. 우리가 지금 사는 세상이 약자를 계속 밀어내는 방식으로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재난과 역경이 닥쳐오면 약자를 제일 먼저 밀어내는 식으로요.”황 감독은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자신과 닮아있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기훈보고 저 같다는 사람도 많고 상우보고 저랑 닮았다는 사람도 많아요. 상우의 배경은 저랑 비슷하기도 하고요. 등장인물들의 이름 대부분이 제 친구나 지인의 이름이에요.” 그런 작품에 마침표를 찍게 된 것에 대해 시원섭섭하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 작품에 제 인생을 갈아넣어서 생각할 수 없는 정도의 성공과 영광을 얻었어요. 그래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고 섭섭한 마음도 있죠. 한편으로는 홀가분한 마음도 있어요.” 시즌3 역시 지난 시즌들처럼 높은 화제성과 흥행 기록을 써나가고 있지만 대중과 언론의 호불호는 엇갈린다. 황 감독은 시즌1의 성공 이후 다양한 기대가 생겨난 만큼 당연한 반응이라고 봤다. “시즌1를 보고 어떤 사람들은 게임에 열광하고 어떤 사람들은 게임 뒤에 있는 사회적 메시지에 열광했어요. 비판을 좋아하는 분들은 다른 메시지가 나올까 보시고 게임에 열광하시는 분들은 어떤 새로운 게임이 나와서 재밌게 해줄까 하시죠. 그런 기대감들이 달라지면서 시즌2와 시즌3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아요.”시즌3 속 등장인물들의 선택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있다. 특히 이상을 추구하면서도 계속 좌절하고 혼란스러워하는 기훈의 모습에 아쉬음을 느끼는 시청자들도 많다. 황 감독은 이에 대해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했다. “기훈은 영웅처럼 들어왔지만 결국 영웅이 되지 못했죠. 엄청난 자책감 속에서 그 자책감을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는 그런 일반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다시 일어서서 아기를 위해 희생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고요.” 게임이 이뤄지는 섬을 찾겠다며 헤매는 준호가 답답하다는 반응에는 “준호와 용병들이 섬을 찾아내고 경찰이 와서 게임을 끝내는 것을 막연히 구상했지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과 같은 엔딩을 만들면서 그 역할들은 먼저 도착해선 안 되는 숙명에 빠졌다”고 말했다. 시즌3 마지막에 할리우드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미국에서 참가자들을 모집하는 ‘딱지맨’으로 등장하는데, 이를 두고 미국판 오징어 게임 제작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넷플릭스 ‘하우스 오브 카드’ 시리즈를 만들었던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참여해 오는 12월 크랭크인을 한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황 감독은 이에 대해서는 “전달받은 게 없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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