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왜 우리가 러시아와 싸워야 하는가
하루가 다르게 정세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최근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한미일 3각동맹을 향해 달려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지옥문이 열린 것이다. 이 글을 처음 시작할 땐 학술논문으로 정리하고 싶었으나 써 가는 과정에서 마음을 바꿨다. 학문적 정합성보다 훨씬 분노로 터질 것 같은 생생한 감정을 담을 필요가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보다 많은 분들이 보다 더 정밀한 분석과 실천적 과제를 담아 릴레이로 써주기를 바란다. - 기자말이 글을 쓰기 시작할 때 나는"푸틴의 경고, 비극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라는 제목의 글을 기획했으나 제목을 바꿀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 새 정세가 달라져 버렸다. 이제 푸틴이 경고하던 일이 현실로 등장해 버렸기 때문이다.
북은 올 들어 5월과 8월, 정찰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데 두 번이나 실패했다. 러시아 최고의 보츠토치니 종합우주발사기지에서 운반로켓의 구체적 기술적 특성과 조립 및 발사 과정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진행하는 모습은 달리 설명이 필요 없이 그 자체로 큰 의미를 지닌다 할 것이다. 러시아는 우주개발 투자비율이 미국보다 앞설 만큼 우주산업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구 소련시절부터 자체적으로 우주장비를 개발하고 운영하며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톱 수준의 방대한 우주기술을 보유하고 있다.3) 전 세계에서 발사된 우주로켓의 절반은 러시아 로켓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주공학분야에서 러시아의 지위는 거대하다. 대한민국의 나로호 발사도 러시아의 기술협력 때문에 가능했던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미국은 끊임없이 북이 러시아에 군사무기 지원할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을 방문한 자리에서"포탄 수출"을 설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5) 그리고 푸틴은 이날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였다."만약 우리 러시아가 북과 군사 분야로 협력한다면 한국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즉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한민국의 군사지원을 중단하지 않으면 북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또한 빠른 속도로 강화할 수 있다는 경고였다. 그리고 지금 이 경고는 현실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지난 7월 방북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북·중·러 연합훈련을 공식 제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6) 한·미·일 연합훈련 정례화 합의 등 군사협력 강화 흐름 속에, 북·중·러도 연합훈련으로 맞서려 하는 형국이다.
우리가 반드시 짚고 가야 할 지점이 있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북러 군사훈련을 갖고 온갖 호들갑을 떨어대니 하는 말이다. 설령 북러 군사훈련이 시작되더라도 그것이 한미연합훈련과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불은 불을 부르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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